'부상투혼' 라라사발, 극적으로 1타차 유러피언 개막전 우승...알프레드 던힐
'부상투혼' 라라사발, 극적으로 1타차 유러피언 개막전 우승...알프레드 던힐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12.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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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라라사발. 사진=EPGA(게티이미지)
파블로 라라사발. 사진=EPGA(게티이미지)

유러피언프로골프(EPGA)투어 개막전 주인공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아니었다. '부상투혼'을 벌인 파블로 라라사발(36ㆍ스페인)이었다.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이 EPGA투어 2020시즌 개막전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유로ㆍ약 19억 5000만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라라사발은 2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오파드 크리크 컨트리클럽(파72·724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지만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2위 조엘 셰홀름(스웨덴)을 1타차로 힘겹게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23만7750유로(약 3억8000만원). 

이로써 라라사발은 2015년 BMW 인터내셔널 오픈 이후 4년여만이자 유러피언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라라사발은 4라운드를 앞두고 오른쪽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 고전했다. 

라라사발은 이날 13번홀까지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 버디 2개로 6타를 까먹으며 역전당했다. 그러나 4개홀을 남기고 버디를 3개나 잡아내며 극적으로 우승했다. 

라라사발은 "아침에 일어나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며 "신발도 신을 수 없었고, 카트까지 걸어갈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라라사발은 "타이어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부러진 다리로 우승했다고 되새기며 열심히 싸웠다"고 덧붙였다.  

 

손목 부상으로 8개월 만에 경기에 나온 찰 슈워첼(남아공)이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호주에서 12일 개막하는 2019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인 어니 엘스(남아공)는 합계 11오버파 299타를 쳐 공동 6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