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鬪魂)'발휘한 장하나, LPGA투어 BMW 초대 챔피언 등극...올 시즌 상금 11억원 돌파 랭킹 1위
'투혼(鬪魂)'발휘한 장하나, LPGA투어 BMW 초대 챔피언 등극...올 시즌 상금 11억원 돌파 랭킹 1위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10.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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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장하나.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기장(부산)=안성찬 골프대기자]장하나가 10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2차전에서 '절친' 대니엘 강(미국)을 이겼다. 1, 2차전을 파로 비긴 장하나는 10번홀(파4)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 세컨드 샷을 핀 70cm에 붙여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강을 눌렀다.

27일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일 경기는 이렇게 끝났다.

장하나는 '투혼(鬪魂)'을 제대로 발휘했다. 최근 국내 대회에서 벙커샷을 하다가 피로골절로 인해 발뼈에 '실금'이 갔다. 이번 대회 1라운드를 끝내고 '병원에서 쉬고 싶다'고 할 정도로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하지만 필드에 들어서자 아픔은 사라졌다. 경기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이날 지난주 장하나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다. 먼저 경기를 마친 강에게 1타차로 지고 있다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강을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장하나는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보태 올 시즌 상금 11억원을 돌파(11억4572만3636원)하며 KLPGA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KLPGA투어 통산 12승이다. 

지난 주 중국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우승한 강도 신바람나는 경기를 보여줬다.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 골라냈지만 아쉽게 장하나에게 초대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1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골라낸 대니엘 강은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데 이어 6번홀(파3)에서 버디를 보탰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대니엘 강은 8번홀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를 챙긴 뒤  13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어릴적 부산에 살았던 강은 12살때 골프에 입문해2010년과 2011년 연속해서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2012년 신인왕에 오르며 첫 우승을 메이저대호에서 거뒀다.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버디 2개, 보기 1개로 단조로운 경기를 펼치며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9위, 신인왕 이정은6(23·대방건설)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8등신 미인' 전인지(25·KB금융그룹)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5번이나 컷탈락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 초청받아 출전해 가장 성적을 거뒀다. 이전 성적은 공동 7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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