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이 제맛이죠"...약속대로 소맥마신 하이트진로 우승자 고진영
"소맥이 제맛이죠"...약속대로 소맥마신 하이트진로 우승자 고진영
  • 김윤성 기자
  • 승인 2019.10.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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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축하 맥주세례 받는 고진영
동료들로부터 우승축하 맥주세례 받는 고진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 6736야드)
-10~13일
-출전선수: 고진영, 박성현, 김하늘, 최혜진, 오지현, 배선우, 이승현, 윤슬아, 이선화, 임희정, 조아연, 김지현, 김지영2, 박결 등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다음은 우승자 고진영의 일문일답.

-미국진출이후 한국에서 첫 우승이다.
무엇보다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매우 기쁘다. 3년 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이번 우승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행복하다.

-3년 전 우승과 어떤 점이 다른지.
가장 먼저 그때와 지금의 후원사가 다르다(웃음). 그리고 3년 전에는 KLPGA투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에 우승을 했었고, 지금은 미국에서 활동하다 잠시 한국에 돌아와 우승한 점이 많이 다르게 느껴진다.

-파를 계속 잡으면서 조급하지는 않았나.
파를 하든 버디를 하든, 보기를 하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사실 파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보시는데 조금은 지루하셨을 수도 있지만, 파를 많이 하는 게 베스트였다.

-국내 대회에 출전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한국이든, 미국이든 대회에 출전한 이상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오늘도 최선을 다했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소맥(소주와 맥주 혼합주) 공약을 지켰는데.
소주가 적어서 살짝 비율은 아쉬웠다(웃음). 하지만 맛있고 즐겁게 마셨고, 살짝 취하는 것 같다.

우승트로피에 맥주를 마시는 고진영
우승트로피에 맥주를 마시는 고진영

-국내에 들어와 경기하는 동안 어떤 루틴을 유지했나.
지난주까지 샷은 좋았지만, 100야드 이내 플레이와 퍼트가 아쉬웠다. 이번 주도 100야드 이내 플레이에서는 아쉬움이 많지만, 지난주에 비해 퍼트가 좋아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가장 큰 차이는.
드라이버 거리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거리가 멀리 나가면서 코스공략이 조금 더 수월해졌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미국에서는 차 대신에 비행기로만 이동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 지난해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비행기밖에 이동수단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훨씬 나아졌다.

-세계랭킹 1위 아우라를 가졌다고 생각하는가.
못 느낀다. 나는 그냥 25살의 고진영이지 않나 싶다.

-아우라를 갖추는 데 필요한 부분은? 실력? 외모?
예뻐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력이 좋으면 언제든 예뻐 보이고, 특히 코스에서는 더 빛이 난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갤러리나 미디어에 무던하다는 평을 듣는데.
모두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지나갈 때마다 예쁘다고 말해주시고, 화이팅을 외쳐주셔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다.

-이정은6 선수가 신인상을 받게 됐다.
정말 대견하다. 안 가고 후회하는 것보다 가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언니들이 조언해줬던 것처럼 정은이가 미국에 올지 말지 고민할 때 같은 조언을 해줬고, 한국선수가 5년 연속 신인상을 받게된 점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럽게 느껴진다.

-앞으로 일정은.
중국 상하이 대회, BMW 대회, 대만대회에 출전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2주 정도 휴식을 한 뒤, 마지막 CME대회에 나갈 계획이다.

-남은 시즌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지.
지난 2주 동안 한국에서 경기하면서 행복했다. 미국에 돌아가서도 행복한 투어 생활을 하고 싶고, 꾸준한 경기력을 보인 선수에게 부여되는 베어트로피가 가장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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