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정규투어 첫승을 거두다...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7타차 극복 '역전 드라마'
임성재, 정규투어 첫승을 거두다...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7타차 극복 '역전 드라마'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10.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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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임성재.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송도(인천)=안성찬 골프대기자]"18번홀(파5) 핀과 192야드 남은 세컨드 샷에서 아이언 6번으로 치면 2온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에이프런에서 웨지 잡아 핀에 붙여 버디를 잡았죠."

아시아 국적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을 수상한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비록 한국이지만 정규투어에서 첫 승이다. 이전에 그는 국내에서는 2017년 9월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준우승, 일본에서도 2017년 10월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무대는 13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임성재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2위 문경준(37·휴셈), 권성열(33·비전오토뫼빌)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세단 1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날 2위와 3타차로 출발한 문경준은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했고, 17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개막하는 더 CJ컵과 2020년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획득했다.

국가대표를 지낸 임성재는 2015년 프로로 전향해 코리안투어와 일본 투어를 병행하다가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가 PGA 2부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도전, 2승을 거뒀다. 그는 웹닷컴투어 신인상과ㅣ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2위에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문경준은 초반부터 샷이 흔들리며 분위기가 임성재 쪽으로 기울었다. 문경준이 2, 4번홀 줄보기로 무너지는 사이에 임성재는 4, 5번홀 연속 버디로 추격을 시작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가 후반들어 균형이 깨졌다. 임성재는 12번홀(파4)에선 세컨드 샷을 홀 1m 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처가 된 홀은 14번홀(파4·372야드). 마음 놓고 때려 그린에 1온을 시킨 뒤 2퍼트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가 돼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승부는 18번홀(파5) 에서 갈렸다. 임성재가 노린 2온은 거의 성공했고. 문경준은 끊어쳐 3온. 결국 문경준은 이홀에서 파도 놓쳐 공동 2위가 됐다.

문경준은 올해 우승은 없지만 이 대회까지 모두 7차례 '톱10'에 드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제네시스 대상과 함께 2020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와 앞으로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 보너스 상금 1억원을 챙겼다. 제네시스 차량 1대는 기분 좋은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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