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감에 교통공사 입찰, 아시아드CC 비리 의혹 도마에
부산시 국감에 교통공사 입찰, 아시아드CC 비리 의혹 도마에
  • 골프비즈뉴스
  • 승인 2019.10.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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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오거돈 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특정 업체의 부산 도시철도 사업 수주 논란과 골프장 아시아드CC의 운영 문제점이 거론됐다.

11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공화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오 시장에게 A 건설사 B 회장과의 관계, A 사의 도시철도 통신망 유지보수 사업 수주 경위를 캐물었다. 조 의원은 “B 회장이 오 시장과 고교 동문이며, 이웃에 살면서 부부 동반 골프도 치는 사이다”면서 “그런데 A 사가 도시철도 320개 역사를 총괄하는 통신망 관리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A 사는 도급순위 200위 밖의 3군 건설사로 해당 분야에 실적도 전혀 없다는 것.

조 의원은 “토목건설 회사가 도시철도 안전과 깊은 연관이 있는 통신 유지보수 사업을 맡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나”면서 “더 조사를 해보고 고발할 게 있으면 고발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A 사는 오히려 전임 시장 때 더 번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통공사의 입찰 과정을 시장이 잘 알지 못하고 이 과정에서 시장의 역할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사장으로 취임한 올 1월 전에 벌어진 일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서울 서대문을) 의원은 아시아드CC 관련 “아시아드CC에서 골프를 예약한 뒤 취소한 사례가 무수히 많다. 특히 100회 이상 취소한 사람이 11명에 이른다”면서 “심지어 골프를 치고 난 뒤에 예약을 취소한 사례도 있는데 이게 상식적인가”라며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또 “아시아드CC를 통해 토착 세력들의 로비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산시는 조속히 아시아드CC의 민영화 계획을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전임 시장 때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아시아드CC 사장으로 와 여러 잡음이 생겼다”면서 “아시아드CC 민영화 계획이 있지만 곧 LPGA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대회 시기와 연계해 민영화 시기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