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골프센스]벤트그래스에서 샷을 해볼까?...장수골프코스
[60초 골프센스]벤트그래스에서 샷을 해볼까?...장수골프코스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4.09.15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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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트그래스에서 샷을 하는 샷 감은 어떨까? 임팩트 순간 느끼는 손맛의 짜릿함은 아마도 잊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페어웨이 잔디는 크게 난지형 중지와 한지형 양잔디로 구분한다. 양잔디를 좀 더 세분하면 국내에서 주종을 이루는 한지형 켄터키블루그래스, 벤트그래스와 난지형 버뮤다그래스로 나뉜다.

올해는 폭우와 폭염으로 켄터키블루그래스가 '치명타'를 입었다. 그나마 그린에 사용하는 벤트그래스는 피해를 덜 보았다. 벤트는 켄터키블루보다 더위에 조금 강한 성질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켄터키블루는 국지성 호우와 호남지역의 가뭄으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한해였다. 특히, 밤과 새벽에는 온도가 내려가면 버티는 한지형 잔디들이 열대야 현상으로 뿌리와 잎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벤트그래스로 페어웨이를 전면 교체하면서 피해는 커녕 양질의 페어웨이를 유지한 골프장 있다.

전북지역에서 유일하게 벤트그래스 페어웨이를 가진 장수골프리조트(대표이사 이용규)다. 

벤트그래스는 대부분 골프장에서 그린에 사용하는 잔디로 매우 섬세하고 얇은 잎을 갖고 있다. 특히, 그린에서 밀도가 높고, 균일한 질감으로 골프장의 미적 가치를 한껏 높여준다. 또한, 조밀한 생장과 고른 높이로 인해 볼이 일관된 속도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뛰어난 특질을 갖고 있는 우수한 품종의 잔디이다.

페어웨이에 사용한 벤트그래스는 일반 잔디에 비해 융단처럼 훨씬 푹신하고 부드러우며 추위에 강해 사계절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관리가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특히, 인력 부담이 중지나 기타 양잔디에 비해 월등히 높아 일부 회원제나 프리미엄 골프장을 제외하고는 벤트그래스로 식재하는 서실상 쉽지가 않다. 

이 때문에 골퍼들이 페어웨이가 벤트그래스인 골프장에서 플레이할 기회가 적은 것이다. 

한국에서는 CJ그룹 제주 클럽나인브릿지가 페어웨이 잔디를 벤트그래스로 처음 도입했다. 이후 국내 골프장은 장수골프코스를 포함해 16곳이 그린과 페어웨이에 벤트그래스를 사용 중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중계방송을 보면 선수들이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 때 큼지막한 뗏장이 날아가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벤트그래스만의 특징으로 TV에서만 보던 명품 샷을 장수골프리조트에서는 직접 경험 해볼 수 있다. 

장수골프코스는 미국 로키산맥 출신의 산악 골프 코스 전문 디자이너 짐 엥(James J. Engh)이 한국에서 처음 설계한 곳이다. 

국내 산악형 코스들이 가진 일반적인 형태는 고저차를 이용하지 않고 산을 끼고 둘러 가는 계단식 형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장수골프코스는 산을 보고 티샷을 하거나 산 아래를 보고 플레이 하도록 고저 차이를 이용한 설계를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벙커나 해저드를 배치해 골퍼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짐 엥만의 설계에 특별한 골프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수골프리조트 이용규 대표는 “각 홀이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라운드를 하면 할수록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고객님들의 건강하고 멋진 골프 라이프를 응원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객만족 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설계가 짐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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