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챔피언십1R 공동선두 고진영(-4) 인터뷰
하나금융챔피언십1R 공동선두 고진영(-4) 인터뷰
  • 김윤성 기자
  • 승인 2019.10.04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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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경제신문]


-소감?
오늘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는 것을 보고 비 오지 말라는 생각하며 잠에 들었다. 일어나보니 청명하고 좋은 날씨여서 기분 좋게 일어났다. 오늘 함께 라운드 한 혜진이랑은 많이 쳐봤고, 조아연과는 처음 쳐봤는데 재미있게 쳤던 것 같다.

-지난 2017년 이 코스에서 우승했는데, 코스 세팅 분위기 다른점?
기분은 같았다. 코스도 똑같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못 느꼈다.

-LPGA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곳에 다시 온 건데, 느낌은 어땠나?
그 때 우승 못했으면 미국에 갈 방법도 없었을 것 같고, 큐스쿨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감사한 코스다. 오늘 플레이 하면서 아쉽긴 했지만, 그 때 기억이 오버랩 되면서 기분이 좋았다. 좋은 기억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스카이72만 오면 날씨도 좋고 코스도 좋아서 즐겁게 치는 것 같다.

-예정되어 있던 일정 아시아스윙? 승부수?
사실은 건너 뛴 LPGA의 두 대회가 모두 내가 톱텐에 들면서 좋은 기억이 있던 대회들이다. 그래도 한국에 있을 시간이 2-3주 됐고,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시차적응 하느라 힘드느니 그냥 한국에 있자고 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들 앞에서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부모님이 미국에 안 오시기 때문에, 지금 잘하는 플레이를 한국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꽤 오랜 시간 쉬지 않았나?
포틀랜드에서 했던 대회를 마지막으로 하고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살이 좀 쪘고 거리도 조금 늘은 것 같다. 평소 연습할 때의 거리와 오늘 거리가 달랐다. 웨지 컨트롤도 잘 안돼서 아쉽긴 했지만 거리를 조금 더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있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지 않았나?
경기감각 떨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그래서 안돼도 실망하지 말자는 마인드로 임했는데 막상 아쉬운 결과들이 나오니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그리고 앞으로 다시 경기력 끌어올리면 유종의 미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다 잡았나?
오랜 만에 경기하니 시즌 중 대회가 아니라 시즌 초 호주 대회에 임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캐디에게 전지훈련 갔다 온 뒤 출전하는 대회 같은 느낌이라고 얘기했더니 전혀 그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나만의 생각이구나 라는 생각하면서 쳤다. 스코어를 떠나서 내가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다. 집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스윙, 상황 등에 집중력 아쉬웠다. 스코어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삼다수 때와는 다른 상황인데, 남은 라운드 각오?
삼다수 때는 전주까지 대회를 뛰다가 들어와서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발란스도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그 때는 기대 안 했다. 이번 주는 쉬는 기간 있었고, 운동도 잘해서 그 때보다는 잘 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혜진, 조아연과 친 느낌은?
내가 스무살 때 6-7살 언니들과 쳤었는데, 오늘은 반대 상황이었다. 그 때 언니들이 어떤 느낌이었을 지 오늘 좀 느꼈다. 정말 재미있게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