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자골프가 세계골프 중심될 것"...골프리더스포럼 개최한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아시아 여자골프가 세계골프 중심될 것"...골프리더스포럼 개최한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 김윤성 기자
  • 승인 2019.10.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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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을 마치고 참가한 내외귀빈의 기념촬영이 있었다. (왼쪽부터) 리 리엔 홍 싱가포르 타나메 라 컨츄리 클럽 대표, 콜로 벤토사 필리핀골프투어 단장, 로스 탄 싱가포르 골프협회장, 메티 수다나 나 아유타야 태국프로골프협 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왕정송 대만골프협회장, 김상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을 마치고 참가한 내외귀빈의 기념촬영이 있었다. (왼쪽부터) 리 리엔 홍 싱가포르 타나메 라 컨츄리 클럽 대표, 콜로 벤토사 필리핀골프투어 단장, 로스 탄 싱가포르 골프협회장, 메티 수다나 나 아유타야 태국프로골프협 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왕정송 대만골프협회장, 김상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아시아여자 골프는 앞으로 세계 여자골프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3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Asia Golf Leaders Forum)’에서 향후 아시아 여자골프의 구심점 역할이 논의됐다. 이번 포럼은 오는 10월 3일부터 개최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계기로 아시아 여자골프 발전을 위해 아시아 각국 골프단체장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김정태 회장은 포럼 개최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과거 아시아의 여자골프는 인지도가 없었지만 1998년 박세리 선수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던 그날,워터 해저드에서 양말을 벗고 감동의 샷을 보여준 그날, 아시아 여자 골프는 희망을 보았다"면서 "그날 이후,‘세리키즈’라고 불리우는 박인비, 신지애, 최나연, 청야니, 미야자토 아이 선수 등이 박세리 선수의 희망을 샷을 보고 자랐고,  아시아 여자골프의 명성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후 유소연, 허미정, 김세영, 펑샨샨, 고진영, 에리야, 모리아 쭈타누간 남매 등 세계의 여자 골프는 아시아가 계속 주도해 가고 있다. 이제는 또 다른 세대인 최혜진, 이정은, 노예림, 티티쿨, 사소유카, 수이샹, 스즈키아이 등 아시아의 영건들의 활력이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이러한 세계 여자 골프의 큰 흐름을 보며 저는 대한민국 골프와 아시아 각 국이 손을 맞잡고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아시아 골프의 협력이 세계의 중심이 되도록 큰 힘이 되고 싶다. 오늘의 첫 시작은 큰 의미가 있고, 세계 골프 역사에 기록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과 KGA 허광수 회장(우측)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과 KGA 허광수 회장(우측)

영국왕실골프협회(R&A)를 대표해 포럼에 참석한 도미닉 월 R&A아시아태평양 이사는 축사를 통해 "아시아 여자골프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번 포럼을 계기로 아시아 여자골프의 구심점이 만들어 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R&A가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아시아 여자 골프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다며 동참할 뜻을 밝혔다. 각국 협회들이 앞으로 아시아 여자골프를 위해 모일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조만간 발기인 총회를 위한 모임과 사단법인체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할 뜻을 밝혀왔다. 아시아 여자골프의 구심점이 될 법인체는 현재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활성화 된 아시아 태평양 42개국이 회원국을 거느린 아마추어단체인 아시아 태평양 골프연맹(APGC)이 롤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여자프로의 경우 가맹 국가나 협회가 40여개국은 되지는 않겠지만, 이번에 참가한 13개국 외에 차근 차근 회원국도 넓혀나갈 방침이다.

APGC의 경우 R&A와 미국의 오거스타내셔널 등과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골프챔피언십을 공동 주관하며 우승자에겐 매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초청 권을 부여하고 있다. 

R&A 도미닉 아시아 태평양 총괄이사
R&A 도미닉 아시아 태평양 총괄이사

박폴 팀장은 "이번에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World Golf Championship) 시리즈처럼 아시아권 주요협회와 대회 개최에 대해 협의체 구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을 비롯, 허광수 대한골프협회(KGA)회장, 김상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 등 국내외에서 13개국 골프경기 단체가 참가했다.

해외에서 왕정송 대만골프협회장, 로스 탄 싱가포르골프협회장, 수다나 나 아드티야 태국프로골프협회장과 파누 아누산 태국골프협회 부회장, 응우엔 반 쿠 베트남골프협회 사무총장, 콜로 벤토사 필리핀골프투어 단장, 다뚝 주키풀리 말레이시아골프협회 사무총장 등 아시아 골프를 이끌어가는 각국의 골프 리더들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의 라스 하이던라이크가 대표로 참석했다.

그동안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공식 후원해 온 박은관 시몬느 회장, 김영재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대표, 리 리엔 홍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 클럽 대표도 참석했다. (사진=하나금융그룹/JNA 정진직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