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여중생 나은서, 중고대 선배들 제치고 통쾌한 우승...14언더파
'기대주' 여중생 나은서, 중고대 선배들 제치고 통쾌한 우승...14언더파
  • 김윤성 기자
  • 승인 2019.09.27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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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은서, 14언더파 202타로 쟁쟁한 언니들 제치고 중·고·대학부 통합 우승 차지하는 쾌거 달성
▲ 이세영, 10언더파 134타로 초등부 우승 달성
▲ 통합 우승자 나은서 비롯 중·고·대학부 통합 5위 이내 선수 KLPGA 준회원 실기테스트 면제
▲ 유해란(2014), 임희정(2015), 이가영(2016) 등 2019 정규투어에서 루키로 맹활약 중인 선수들을 발굴해낸 스타 탄생의 등용문
우승자 나은서
우승자 나은서

여중생이 그린에서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  

비봉중 2년생인 '골프꿈나무' 나은서(14). 나은서는 27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부안·남원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2019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에서 중·고·대학부에 출전한 가운데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66-70-66)를 쳐 정상에 올랐다.

지난 23일부터 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마무리 된 이 대회는 초등부와 중·고·대학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초등부 이세영(12·한림초6)과 중·고·대학부는 나은서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우승자는 각각 트로피와 메달, 상장, 장학금 100만 원이 주어졌다. 

나은서는 “우승할 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했다. 5등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아직까지 믿기 힘들다. 사실 작년에 살이 10kg 이상 빠지면서 거리도 줄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살을 다시 찌우고, 체력 훈련에 집중했더니 성적도 따라 올라왔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은서는 지난 2017년 제19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제46회 전국소년체전 골프여자초교 부문, 문체부장관배 전국학생골프대회, 넵스 헤리티지 주니어 매치 2017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초등학교 시절부터 골프 유망주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나은서는 “멘탈적인 부분이 강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대회에서도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롤모델인 박인비 프로님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박 프로님의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플레이하는 모습과 컴퓨터 같은 퍼트를 닮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나은서는 또한 “하루 빨리 프로가 되어 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꼭 타고 싶다. 또, 한 시즌 2승 이상씩 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서는 LPGA까지 진출해서 세계 1위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중·고·대학부 통합 5위 이내에 든 선수에게는 KLPGA 준회원 실기테스트 면제 특전이 주어진다. 우승자 나은서를 포함해 최혜진(17·진주외고3), 문정민(17영신고2) 황연서(16·예당고1), 김서윤(17·영동산업과학고1) 등 5명의 선수가 준회원 실기테스트 면제권을 받았다.

국내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2010년 신설한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는 미래의 한국여자프로골프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 탄생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우승자 유해란(18·SK네트웍스), 임희정(19·한화큐셀), 이가영(20·NH투자증권)은 이 대회의 우승을 발판 삼아 KLPGA 2019시즌 정규투어 루키로 맹활약 중이다.

KLPGA는 우수 아마추어 육성 및 골프 대중화를 위해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뿐만 아니라 KLPGA-삼천리 투게더 꿈나무대회를 개최, 가능성 있는 선수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골프 키즈캠프, 유소년 골프 멘토링, 골프 환경조성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유소년 골프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