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민, '무결점플레이' 9언더파...아시아 퍼시픽 아마 챔피언십(AAC) 2R 1타차 2위
이준민, '무결점플레이' 9언더파...아시아 퍼시픽 아마 챔피언십(AAC) 2R 1타차 2위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9.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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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민. 사진=AAC
이준민. 사진=AAC

[상하이(중국)=안성찬 골프대기자]한국선수들이 중국에서 첫날에 이어 이틀째 경기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토종'보다 '유학파'가 강세를 보였다.

6명이 출전한 한국은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무대는 27일 중국 상하이 시산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041야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아마추어 골프축제인 아시아 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전날 공동 3위였던 이준민(18ㆍ텍사스대A&M대 1년)이 수직상승했고. 단독 2위였던 국가대표 박준홍(18ㆍ제주고3)은 '롤러코스터' 경기를 벌이며 20위권으로 밀려났다.

이준민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5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쳐 10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선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11위 블레이크 윈드러드(호주)에 1타차로 따라 붙었다. 이준민은 일본의 렌 요네자와와 함께 공동 2위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이준민은 1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골라낸 뒤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들어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준민은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챙겼다. 8번홀(파5ㆍ584야드)이 첫 위기상황. 티샷이 제대로 맞아 핀과 남은 거리가 255야드. 3번 우드로 때렸으나 두껍게 맞아 그린앞 개울에 퐁당. 하지만 4번째 샷을 핀 뒤로 잘 올려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전날 보기없이 버디로 7타를 몰아친 박준홍은 이날 잘 돼는 샷이 하나도 없이 무너졌다. 이날 무려 6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이원준(애리조나주립대3년) 등과 함께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6번홀까지 파행진으로 순항하던 박준홍은 7번홀부터 9번홀까지 3개홀에서 6타를 까먹었다. 7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은 박준홍은 8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더니 9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로 무너졌다. 후반들어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14번홀(파5) 보기로 타수를 회복하지 못했다.     

국가대표 배용준(19ㆍ한국체대1년)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오버파 145타를 쳐 전날 공동 58위에서 공동 29위로 29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기대주' 이장현(17ㆍ뉴질랜드 그린베이 하이스쿨 12년)은 1타를 줄여 합계 3오버파 147타를 쳐 공동 39위, 컷오프를 걱정했던 박지원(18ㆍ미국 올랜도레이크 메리 하이스쿨)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48위로 본선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중국은 한국선수들에게는 '약속의 땅'이다. 두번이나 중국에서 열린 AAC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한창원이 중국은 2009년에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골프클럽에서 개최한 첫 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2013년에는 중국 산둥성 롱커우시의 난산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두 번째 대회에서 이창우가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자에게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티켓이 주어지는 이 대회는 한국선수를 비롯한 40개국 120명의 아시아 주니어 별(★)들이 출전해 샷 대결을 펼쳐 메이저급 프로골프대회 이상의 '그린전쟁'을 방불케 한다.

특히 이 대회는 한국, 미국, 영국, 호주, 중국, 일본 등 전세계 160여개국에서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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