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인사이드]US오픈과 파인허스트 2번 코스, 그리고 바랭이
[그린인사이드]US오픈과 파인허스트 2번 코스, 그리고 바랭이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4.06.14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인허스트 2번코스 13번홀. 사진=PGA투어
파인허스트 2번코스 13번홀. 사진=PGA투어

프로들의 경기를 볼 때 버디나 이글이 쏟아져 환호성을 지르는 재미도 있지만, 트리플보기나 그 이상이 나와 선수들이 진땀을 흘리는 것을 봐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바로 이런 홀을 갖고 있는 곳이 바로 파인허스트2번 코스다. 

특히,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US오픈은 내셔널 타이틀답게 코스세팅을 까다롭게 하는데 정평이 나 있어 선수들을 괴롭히기에 충분하다.

이번 124회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 2번 코스(파70·7569야드)는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대부분의 홀들이 '난공불락('難攻不落)'이다. 

선수들의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발목을 바로 잡힌다. 첫 티샷부터 마지막 티샷까지 모래 벌판과 황무지(荒蕪地), 그리고 바랭이 덤불이 진을 치며 볼을 유혹하고 있다. 

파인허스트의 까다로움은 숫자에서 나타난다. 파는 72지만 대회 때는 파70으로 변한다. 특히, 코스 난도(難度)를 나타내는 코스 레이팅이 76.5, 슬로프 레이팅이 138이나 된다. 

역시 프로들에게도 거리가 길면 버디가 쉽지 않고, 보기나 그 이상이 나오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18홀 중에서 첫날 6번홀(파3, 230야드), 4번홀(파4, 528야드), 8번홀(파4, 486야드)이 난도 1, 2, 3위를 기록했다.

파인허스트 2번 코스 6번홀. 사진=USGA
파인허스트 2번 코스 6번홀. 사진=USGA

6번홀을 파3홀 4개중 가장 길다. '솥뚜껑 그린'이 그린이 선수의 발목을 잡는다. 그린에 볼을 세우기가 쉽지 않아 온 시키기가 어려운데다 핀을 지나치면 2퍼트 이상이 나온다. 1라운드에서 156명 중 버디는 1개에 그치고 파 83개, 보기 63개, 더블보기 7개가 나왔다. 

4번홀은 보기만 해도 만족스러운 홀이다. 모래와 바랭이 덤불을 피하는 것이 관건이다. 세컨드 샷이 오르막으로 걸려 코스 공략이 용이하지가 않다. 첫날에는 버디 5개, 파 86개, 보기 58개, 더블보기 4개, 트리플보기와 이상도 3개나 범했다. 

8번홀은 평소 파5홀이다. 구불구불한 페어웨이이 볼을 지키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어프로치 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스코어를 왕창 잃는다. 1라운드 버디 9개, 파 87개, 보기 48개, 더블보기 11개, 트리플보기 및 그 이상이 1개다. 

첫날 기준 타수 파70에 평균 73.250타가 나왔다. 3.25타를 더 쳤다는 얘기다.

파인허스트2 설계는 1895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코스디자이너 도널드 로스(Donald Ross, 1872~1948)가 설계했다. 골프 '성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그린키퍼로 근무했던 로즈는 미국으로 건너가 골든에이지 시대에 400곳의 코스를 설계했고, 100여곳을 리노베이션했다. 

이 코스는 로스가 설계한 이후 1974년 로버트 트렌트 존스 시니어, 2010년 빌 쿠어&벤 크렌쇼가 리노베이션했다. 2023-2024년 세계 100대 코스 중에서 랭킹 21위다.

로스의 설계 철학은 '초소한의 흙이동과 넓은 페어웨이, 그리고 딱딱한 그린, 심한 경사의 그린표면' 등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의 코스도 그린때문에 선수들이 설설 긴다.

바랭이로 덮인 2번홀. 사진=PGA투어
바랭이로 덮인 2번홀. 사진=USGA

■바랭이
파인허스트2 코스의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만나는 것이 모래 벌판이나 바랭이 덤불이다.
바랭이는 엽신은 선상피침형이고 길이 8-20cm, 나비 5-12mm로서 분록색 또는 연한 녹색이며 양면에 털이 있거나 없고 가장자리는 두꺼우며 껄끄럽다. 엽초는 마디사이보다 짧으며 벌어진 털이 있거나 없다. 엽설(葉舌)은 막질로서 황갈색이며 길이 1-3mm이고 절두이다.

꽃은 7-8월에 피고 꽃차례는 나중에 높이 자라며 3-8개의 가지가 달리낟. 가지는 비스듬히 퍼지며 길이 5-15cm로서 연한 녹색 또는 자주색이다. 작은이삭은 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같이 달리고 길이 3mm 정도로서 연한 녹색 바탕에 자줏빛이 돌며 예첨두이다. 첫째 포영은 삼각형이고 길이 0.5mm 정도며 둘째 포영은 소수(小穗) 길이의 3/5-2/3로서 피침형이고 3맥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백색 털이 있다. 호영은 5-7맥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내영은 막질로서 호영과 길이가 같다.

줄기는 밑부분이 지상을 기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나고 측지와 더불어 윗부분이 곧게 40-70cm 정도 자란다.

뿌리는 줄기의 마디에서 뿌리가 난다.

바랭이.
바랭이. 사진=국립수목원

※바랭이
바랭이(Digitaria ciliaris (Retz.) Koel.)
학명: Digitaria ciliaris (Retz.) Koel.
-생물학적 분류-
문: 피자식물문(Angiospermae)
강: 단자엽식물강(Monocotyledoneae)
목: 화본목(Graminales)
과: 벼과(Gramineae)
속: 바랭이속(Digitaria)
개화기: 7월~8월
꽃색: 녹색, 자주색
형태: 한해살이풀
크기: 높이 40~70cm
(자료출처: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