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 박세리 부친 '우선협상자 취소'
새만금개발청, 박세리 부친 '우선협상자 취소'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4.06.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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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희망재단에 내걸린 안내문. 사진=박세리희망재단 홈페이지

'골프레전드' 박세리와 부친 박준철 씨 사이의 법적 분쟁이 불거지면서 부친이 참여하려했던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의 우선협상자가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달 초 이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민간 사업자의 지위를 박탈했다고 밝혔다. 민간 사업자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지 2년 만이다.

새만금개발청이 민간 사업자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검증하는 과정에서 박준철 씨가 허위 서류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새만금개발청은 "민간 사업자가 낸 사업계획서에는 '박세리희망재단이 참여하는 국제골프학교 사업'이 명시돼 있었다"며 "박준철 씨가 자신을 재단 회장이라고 칭하며 재단의 도장을 도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사업계획 검증 및 협의 단계에서 재단에 직접 사업 의향을 물었으나 재단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최근 홈페이지에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골프 아카데미 및 태안,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 계획·예정이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재단에 사업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민간 사업자에 해명을 요구했으며 진위 확인, 청문, 법률 자문 등을 거쳐 우선협상자 지정을 취소하기에 이른 것이다.

개발청은 민간 사업자에게 직접 투자비 3000억원의 약 2%에 해당하는 '우선협상 이행 보증증권'을 회수했다.

이 보험증권은 60억원이다. 

새만금개발청 한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는 박준철 씨가 추진하고자 했던 국제골프학교 사업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박준철 씨가 박세리희망재단 회장 명함을 가지고 다니면서 발표에도 참여하니 정말 부친이 박세리를 대변하고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