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남)=안성찬 대기자]전가람(29·캘러웨이)이 8년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전가람은 최고의 역사와 전통의 대회답게 KPGA선수권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피말리는 혈투'끝에 역전승을 차지했다.
9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1·7142야드)에서 열린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최종일 4라운드.
전가람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쳐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쳐 공동 2위 배상문(38·키움증권), 김홍택(31·볼빅), 이대한(34·엘앤씨바이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3억 2000만원.
이 대회에서 첫 우승한 전가람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이어 5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이규민(24·우성종합건설)에 1타 뒤져 출발한 전가람은 7번홀까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8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연속버디를 골라내며 전반에 2타를 잃으며 흔들리는 동안 2타를 줄여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가람은 후반들어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챙긴 뒤 13번(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18번홀(파4)의 20m 롱퍼트 버디는 갤러리를 위한 덤이었다.
전가람은 "오랜만에 우승을 하게 됐다. 사실 준우승을 차지한 ‘KPGA 군산CC 오픈’에서 솔직히 우승할 줄 알았다. 근데 투어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후배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고 순위가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도 우승 경쟁을 하면서 당시 생각이 많이 났다. ‘끝나봐야 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가람은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의 타이틀을 얻었다는 것과 투어 시드 5년을 획득한 것이 가장 기쁘다"며 "우승상금보다 투어 시드 5년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우승상금으로는 결혼하고 나서 거주할 신혼집을 구하는데 보태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규민은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김백준(23·team속초아이)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배상문은 이날 5타를 줄여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KPGA투어 통산 9승을 거둔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도 3승을 올렸다.
김홍택도 보기 없이 9번홀(파5) '천금의 이글'과 버디 3개로 5타를 줄였고, 첫 우승을 노린 이대한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으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 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