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인사이드]넬리 코다가 파3홀에서 10타를 쳤다고?
[그린인사이드]넬리 코다가 파3홀에서 10타를 쳤다고?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4.05.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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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 1라운드 10오버파 80타 컷탈락 위기
-SBS골프, 31일 오후 10시부터 2라운드 생중계
넬리 코다. 사진=LPGA
넬리 코다. 사진=LPGA

티샷 하나 실수로 이렇게 큰 '화(禍)'를 부르나.

올 시즌 '절대강자'로 떠오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5·미국)가 US여자오픈 첫날 눈물을 쏙 빼는 '수모(受侮)'를 당했다.

한 홀에서 무려 10타를 치면서 80타를 기록했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583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9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1라운드.

코다는 이날 버디 버디 3개, 보기 6개., 셉튜플 보기(+7) 1개로 10오버파 80타를 쳐 100위권을 벗어나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주저 앉은 넬리 코다. 사진=USGA
주저 앉은 넬리 코다. 사진=USGA

10번홀에서 출발하며 보기를 범한 코다의 발목을 잡은 홀은 12번홀(파3, 161야드). 그린 앞이 호수다. 티샷한 볼이 그린을 넘어 벙커로 들어갔다. 벙커샷한 볼이 핀을 지나 물에 퐁당. 1벌타를 먹고 4번째 친 볼이 짧아 물로 입수했다. 그리고 1벌타를 부과받고 6번째 친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더니 물로 직행했다. 그러자 코다는 그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다시 1벌타를 손해본 뒤 8번째 볼을 그린에 겨우 올렸다. 2퍼트로 홀 아웃하면서 무려 10타나 쳤다. 한 홀에서 7타(셉튜플 보기, Septuple Bogey)를 잃은 것이다.

15번홀(파4),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후반들어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골라냈으나 5번홀(파4)과 6번홀(파3)에서 다시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7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 연속 보디를 잡아 스코어를 만회했으나 9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로 무너졌다.

최악의 스코어는 지난해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최종일 4라운드에서 역시 80타를 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코다는 "80타를 치고 싶지 않았다. 보기만 계속하길 바랐다. 내게는 US여자오픈 마지막 두 라운드가 좋지 않았다. 지난해 최종일 페블비치에서 80타를 친 뒤 오늘 또 80타를 쳤다. 나도 사람이다. 이전까지는  정말 견고한 골프를 했다. 오늘은 나쁜 날이었다"고 토로했다. 

랭커스터 코스를 '짐승(Beast)'이라고 표현한 코다는 "여기는 파만 해도 정말 좋은 스코어"라고 덧붙였다.

코다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등 5개 대회 연속 우승에다 지난 20일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승수를 추가하며 6승을 올렸다.  

경기 중인 가운데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겨우 5명이었다.

 SBS골프는 31일 오후 10시부터 2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