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웅포골프장 이상한 공매, 회원들 '반발'
익산 웅포골프장 이상한 공매, 회원들 '반발'
  • 골프비즈뉴스
  • 승인 2019.09.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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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제 20필지 제외하고 매각 추진, 임대인 인계 조건
현 위탁업체외 참여 어려워…회원들 민원 제기, 가압류 추진
익산 웅포골프장 전경

 

익산웅포골프장 회원통합위가 명절을 앞두고 급작스레 추진되는 웅포골프장 대중제 코스에 대한 공매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회원들은 이번 공매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민원을 전라북도에 제기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신탁자산인 익산웅프골프장의 대중제 코스에 해당되는 291필지 161만여㎡와 클럽하우스(지분), 스타트하우스, 그늘집 등을 지난 10일 최초 공매가격 896억 원에 공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 2차례씩, 한차례 유찰마다 최저가의 10%씩 차감되는 방식으로 추석 명절을 제외하고 오는 19일 12차까지 진행된다. 12차의 최저가격은 281억 원까지 떨어진다.

그런데 회원통합위는 이번 공매에 이상한 점들이 다수 발견되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회원제와 대중제로 나뉜 골프장에서 대중제만 따로 매각하겠다면서도 대중제 코스의 필수시설 20필지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매를 통해 대중제 코스를 인수하더라도 매각에 포함되지 않은 20필지를 추가로 매입해야하는 부담이 뒤따른다.

더욱이 공매조건에는 현재의 임대인을 지위를 승계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웅포골프장은 대보그룹 총수의 장남이 운영하는 ㈜이도가 위탁운영중이다.

이 조건대로라면 골프장을 인수해 운영할 계획을 가진 업체는 공매로 인수해도 운영권을 가질 수 없게 된다.

특히 회원들은 이외에도 이번 공매에 이상한 점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우선 클럽하우스를 지분으로 쪼개 매각에 포함시켰는데, 이는 회원제 골프장 허가 당시 필수시설로 등재된 회원제 코스의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전북도에 클럽하우스의 분필 반대, 변경허가 불허 요청서를 접수했다.

아울러 대법원에서 회원들의 입회보증금을 반환하라는 판결에 따라 웅포골프장 경영사인 베어포트리조트에 대한 가압류도 신청했다.

회원통합위 관계자는 “각종 안전장치를 한 공매는 현재 위탁운영하고 있는 업체외에는 낙찰 받을 수 없는 구조이다”면서 “공매의 부당성을 알리고 회원 권리를 끝까지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웅포골프장의 지주회사인 베어포트홀딩스 박진영 대표는 “경영 압박에 채권자의 신청에 의해 공매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대중제만 매각하는 것은 원활한 매각을 위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