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배용준, CJ컵 출전해 켑카, 미켈슨, 토마스 등과 샷 대결 '행운'
국가대표 배용준, CJ컵 출전해 켑카, 미켈슨, 토마스 등과 샷 대결 '행운'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9.0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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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 티켓을 손에 쥔 국가대표 배용준
CJ컵 티켓을 손에 쥔 국가대표 배용준

국가대표 배용준(19·한국체대)이 세계랭커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

배용준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의 출전티켓을 따냈다.

이에따라 배용준은 필 미켈슨, 브룩스 켑카(미국),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판승부를 펼친다.

더 CJ컵은 오는 10월 17일 4일간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배용준은 6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9파72)에서 열린 허정구배 제66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준우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CJ그룹이 이번 시즌 새롭게 선정한 아마추어 선발 규정 포인트 합계에서 당당히 선두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아마추어 신분으로 더 CJ컵에 출전하게 됐다. 

배용준은 "지난해 더 CJ컵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이미 출전하기로 한 전국체전과 일정이 겹쳐 눈물을 머금고 PGA 투어 무대의 꿈을 내년으로 미뤘었다”면서 “올 해 아마추어 출전 규정이 바꼈다는 소식을 듣고는 평소 하던대로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렇게 다시 한번 더 CJ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영광"이라며 "평소 좋아하던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와 함께 쳐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CJ그룹은 지난 6월 더 CJ컵에 출전하는 78명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아마추어 선발 규정을 선보였다. 지난 2년 간 특정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부여했지만, 올 해에는 골프 관계자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즌 내내 꾸준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에게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조던 스피스. 사진=PGA
조던 스피스. 사진=PGA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베어크리배, 호심배, 드림파크배, 송암배, 매경솔라고배, 허정구배 등 6개 대회를 지정하고 각 대회 순위별로 대한골프협회의 규정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했다. 6개 대회의 포인트 합계가 가장 높은 아마추어 선수 1명에게 더 CJ컵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배용준은 CJ그룹이 포인트를 부여한 6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송암배와 매경솔라고배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다른 선수들과 포인트 차를 벌렸다. 

CJ그룹은 "배용준의 더 CJ컵 출전을 환영한다. 지난해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 기쁘다. CJ컵을 통해 큰 무대를 경험하고 한층 더 성숙해 제2의 김시우, 임성재와 같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CJ그룹은 Bridge to Realization이라는 대회 모토에 걸맞게 한국 선수들이 큰 무대에 뛸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