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골프이야기]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한화큐셀골프단, 그리고 한화클래식
[안성찬의 골프이야기]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한화큐셀골프단, 그리고 한화클래식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9.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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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이 한화클래식 최종일 경기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한화큐셀골프단 소속의 김지현이 한화클래식 최종일 경기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김승연(67) 총수가 이끌고 있는 한화그룹은 한국골프발전에 큰 기여한 대기업에 속한다. 특히 골프대회가 거의 황무지이던 시절에 국제대회를 열어 골프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것이 1990년도 일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겨우 8개밖에 안된 연도에 무려 총상금 30만 달러를 걸고 6월에 경기 원당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한화그룹이 한국여자골프의 세계화를 꿈꾸며 야심차게 대회를 창설한 것이다. 대만의 리 웬린에게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외국선수들을 초청해 치를 정도로 규모가 압도적이었다는 점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대회는 지난 1990년부터 8년간 지속된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이다. 박세리(42)가 1995년부터 1997년 3년 연속 우승하면서 이 대회는 잠시 숨을 고르다가 2011년부터 다시 한화그룹의 후원해 한화금융클래식으로 명칭을 바꿔 대회를 이어갔다. 대회는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그러다가 2017년부터는 대회명칭을 한화클래식으로 변경했다. KLPGA의 메이저투어로 승격을 한 것이다. 한화그룹의 골프발전에 기여한 협회의 보답이었다. 이 대회는 3년 전부터 한화큐셀(대표이사 김희철)이 후원하면서 보다 많은 갤러리들이 스타플레이어들의 샷을 감상할 수 있도록 경기 장소도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으로 옮겼다. 

특히, 메이저대회답게 총상금을 14억원, 우승상금 3억5000만원으로 증액했다. 올해는 박채윤(25·삼천리)을 주인공으로 만들며 막을 내렸다. 수많은 갤러리들을 위해 한화큐셀은 주말에 용산에서 가평역까지 무료열차를 운행했다. 물론 셔틀버스도 가평역에서 하루 종일 골프장을 오갔다.  

올해는 유럽의 정원을 되살렸다는 제이드가든에서의 이벤트가 특히 다채롭게 열렸다. 제이드가든에서는 3라운드를 마친 31일 오후 5시부터 30분 가량 '버스킹' 공연을 열어 갤러리들을 즐겁게 했다. 또한, 대회 기간 내내 제이드가든 주차장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이벤트를 가졌고, 한화클래식의 카카오플러스 친구를 신청하면 솜사탕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와는 별도로 경품 교환처에 가면 스크래치 복권을 긁어 멋진 선물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한화큐셀골프단 소속의 넬리 코다가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한화큐셀골프단 소속의 넬리 코다가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제이드가든 수목 무료개방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바로 옆에 자리잡은 천연자연 수목원인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2011년 4월에 개장했다. 2013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대회기간 중에 무료로 개방했다.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을 콘셉트로 운영 중인 제이드가든은 약 16만㎡ 부지에 10만여㎡ 규모의 정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의 계곡 지형을 살려 화훼나 수목, 건축 양식과 건물 배치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럽풍에 맞췄다.

제이드가든은 잎의 정원 웨딩가든. 이끼원. 만병초원 등 테마별 로 총 26개의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테마에 걸맞게 투스카니 양식의 방문객 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들을 자유롭게 식재한 영국식 보더가든, 아름다운 분수와 식물의 정형미가 살아있는 이탈리안가든은 웨딩촬영 장소로도 인기다. 

국내 최초로 은행나무를 이용해 조성한 미로원, 어린이들이 나무를 좀 더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나무 놀이집, 아름다운 색채로 가득한 겨울정원, 다양한 아이리스와 호스타류가 풍성한 호스타가든 등도 제이드가든의 이색 코스다. 

제이드가든
제이드가든

■골프팀도 ‘팀 한화큐셀’-통산 31승
2011년 창단 후 7년간 한화그룹이 후원해온 한화골프단을 2018년 1월부터 한화큐셀이 후원하게 되면서 골프단을 ‘팀 한화큐셀’로 출범했다.  

한화큐셀골프단은 오랜 선수 경력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김인경과 지은희부터 신지은(제니 신), 김지현, 이정민, 넬리 코다(미국), 윤채영, 하루 노무라(일본), 이민영2, 그리고 2019년 새롭게 합류한 임희정, 성유진까지 폭 넓은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한화큐셀골프단이 활동하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LPGA,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는 한화큐셀의 주요 시장인 미국, 한국, 일본과 지역이 일치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높은 브랜딩 효과가 기대하고 있다. 한화큐셀 골프단은 올 시즌 한·미·일에서 이미 5승을 수확했다. LPGA투어에서 1월 지은희가, 2월에는 넬리 코다가 우승했고, 5월에는 이민영과 김지현이 일본과 한국에서 1승씩을 추가했다. 그리고 지난주 시즌 내내 부진하던 ‘루키’ 임희정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고향땅 우승’을 일궈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로써 한화큐셀골프단의 역대 우승횟수는 총 31회로 늘었다. 미국 15승, 한국 11승, 일본 4승, 유럽 1승 등이다.  

한화클래식에 출전한 한화큐셀골프단 선수들
한화클래식에 출전한 한화큐셀골프단 선수들

■야구와 축구에도 공헌하는 한화큐셀
한화큐셀은 2019년 3월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LA다저스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LA다저스는 1883년 창단해 월드시리즈 6회, 지역 내셔널리그 23회 우승을 달성한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다.

특히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거쳐 가고, 한화이글스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류현진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투수에게 주어지는 그해 최고의 투수상인 사이영상을 받았다. 미국과 한국무대에서 통산 150을 올리기도 했다.

한화큐셀이 LA다저스를 후원한 것은 LA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 지난해 미국 전체 태양광 수요 10.7GW 중 2.4GW는 주택용 태양광 수요였으며, 그 중 약 40%는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다. 한화큐셀은 LA다저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LA다저스가 세계 각국에서 보유한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한화큐셀은 2017년 7월 독일 분데스리가 1부 리그 소속의 RB라이프치히와 2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8년 8월에는 후원을 연장하며 2019-2020시즌까지 국제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간다. RB라이프치히는 한화큐셀 독일 R&D 센터 인근 대도시인 라이프치히에 연고를 둔 축구단이다. 2009년 창단 직후 5부 리그 우승을 거두고 7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해 2016-2017시즌 곧장 2위의 성적을 거둔 신흥 강호다. 특히 독일 대표팀의 티모 베르너와 스웨덴 대표팀의 에밀 포르스베리가 속한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화큐셀의 LA다저스 후원계약
한화큐셀의 LA다저스 후원계약

■한화큐셀, 한화그룹의 핵심기업으로 자리 매김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는 유럽 태양광 시장은 한화큐셀의 핵심 시장 중 하나디. 향후 대형 발전소와 함께 주택용 및 상업용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스포츠 마케팅은 주택용 및 상업용 시장의 일반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직접 알릴 수 있는 전략으로 향후 유럽 태양광 시장 공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 인수 전 큐셀이 쌓아온 지위를 바탕으로 유럽 내 높은 브랜드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한화큐셀은 RB라이프치히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세계 전역에서 브랜드 인지도 및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큐파트너와 함께 글로벌 영업망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2010년 태양광 사업 본격진출
한화그룹이 태양광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10년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면서. 한화솔라원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태양광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2012년 세계 전역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 한화큐셀로 사명을 변경하며 태양광 사업 확장에 공을 들였다. 2015년 2월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한화큐셀로 통합해 양적, 질적 측면 모두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그룹에서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이 두 기업은 올해 2월 기준으로 연간 총 9GW의 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국내 진천 공장에서 4.3GW, 중국 치둥 공장에서 2.6GW,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에서 2.1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2018년 약 8.1GW의 셀을 생산하며 연간 셀 생산량 세계 1위를 달성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누적 셀 생산량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한화큐셀은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브랜드, 기술력, 품질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한화큐셀은 전매특허인 퀀텀과 퀀텀 듀오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퀀텀 기술을 기반으로 2011년 다결정 태양광 셀 효율 세계 1위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다결정 태양광 모듈 효율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눈부신 실적을 냈다.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생산된 한화큐셀의 제품 라인업은 세계 각지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화큐셀은 전문 대리점 프로그램인 큐파트너를 활용해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현지 고객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큐파트너는 파트너사에 온오프라인 교육, 마케팅 자료 제공 등 각종 협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만 1000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가입해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탁월한 현지 영업력을 기반으로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 일본, 한국 등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데 힘입어 2018년에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강국 독일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화큐셀 태양광
한화큐셀 태양광

■한화 태양의 숲은?
한화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미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 및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한화그룹은 사회적 기업인 트리플래닛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2011년부터 몽골, 중국, 한국 등 세계 각국에 ‘한화 태양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한화 태양의 숲은 친환경 묘목장에서 키운 묘목으로 조성되며, 한화큐셀은 묘목장의 친환경 발전을 위한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7년까지 6개의 한화 태양의 숲을 조성했다. 총 133만㎡(축구장 180개 면적)의 부지에 49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국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방지하기 위해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 ‘7호 한화 태양의 숲’을 조성하고, 임직원 및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해 기후 및 환경변화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직접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화 태양의 숲은 해당 지역의 사막화 방지, 수질 정화, 대기 정화, 해충 방제, 토사유출 방지 등에 기여하고 있다. 학교에 조성된 숲은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지고 생태감수성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몽골에서는 무단벌목과 방화로 인한 사막화로 고향을 떠났던 주민들이 고향에 다시 돌아와 삼림관리원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등 지역주민의 삶에도 실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한화 태양의 숲’은 사막화 방지를 위해 태양광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기업 사례로 2011년 ‘UN 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에서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2018년 UN 본부에서 개최된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고위급 정치포럼’에서 UN 지속가능목표(SDGs)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모범사례로 소개한 것이다.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골프장&호텔리조트
한화그룹은 제이드팰리스, 한화용인플라자, 설악플라자, 골든베이, 제주 한화플라자CC 등 전국 5곳과 함께 일본에도 골프장을 운영, 총 126홀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장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의 종합 레저·서비스 전문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조트 부문에서는 국내 리조트 네트워크를 비롯해 골프클럽,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레저·문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13개 지역 5000여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부터 설악 쏘라노, 대천 파로스, 해운대 티볼리, 산정호수 안시 등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고급스러운 콘셉트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골프코스는 물론 승마클럽 등 고급 레저 서비스와 세계적 규모와 콘텐츠로 국내외 고객을 만족시키는 아쿠아플라넷과 서울의 랜드마크 63문화시설, 워터피아, 제이드가든 등 다양한 문화 사업진출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차별화된 레저·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제 벨버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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