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4개월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승수 추가를 노리고 있다.
주인공은 '루키'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다. 유해란은 이틀간 보기 없이 무결점 플레이를 하며 월마트에서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
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43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2라운드.
유해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며 7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128타를 쳐 공동 2위 니시무라 유나(일본), 해나 그린(호주)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지켰다.
유해란은 이날 드라이브 평균거리 268야드, 페어웨이 안착은 10개, 그린적중은 16개, 퍼트수는 28개로 잘 막았다.
3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골라낸 유해란은 9번홀 버디를 잡아냈고, 후반들어 11번에서 버디를 추가한데 이어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해란은 올 시즌 지난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오른 것이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번째 출전만에 유해란이 우승하면 LPGA투어 합류후 자신의 첫 우승이자 올 시즌 지난 5월 고진영 이후 4개월만에 우승한 두번째 선수가 된다.


신지은이 5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역전의 명수' 김세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5위, 지은희는 합계 9언더파 133타로 샤이엔 나이트(미국) 등과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장효준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쳐 김아림, 허무니(중국), 렉스 톰슨(미국) 등과 공동 18위, 컷오프를 걱정했던 전인지는 5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27위로 껑충 뛰었다.
김효주는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37위, 안나린은 합계 3언더파 139타로 이정은6 등과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양희영은 2언더파, 이미향은 1언더파, 유소얀은 이븐파, 이일희는 1오버파, 홍예은과 박금강은 2오버파, 주수빈은 4오버파로 컷탈락 했다.
이날 컷탈락 기준타수는 3언더파 139타였다.
JTBC골프는 2일 오전 4시45분부터 최종일 경기 3라운드를 생중계 한다.
▲다음은 유해란의 일문일답.
Q. 오늘 게임에 대해 말해달라.
-오늘 전반에 너무 좋았는데, 그거에 비해 퍼터를 잘 못쳐서 아쉬웠다. 후반에 조금 더 자신감있게 플레이하면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오늘도 네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퍼팅이 잘 된 것 같은데, 특별한 점이 있었나?
-전반에 계속 라인을 너무 많이 보면서 미스를 하길래 후반에는 조금 타이트하게 보면서 퍼팅을 하자고 한게 맞아 떨어지면서 버디를 많이 잡은 것 같다.
Q. 지금 42홀 째 보기없이 플레이를 하고 있다. 마음가짐이 어떤가?
-오늘 17번 째 홀이었던 8번 홀애서 조금 위기가 있었는데, 짧은 퍼팅을 성공하면서 확실히 보기 프리 라운드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일까지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Q. 첫날 리드를 한 적은 없었는데 어제 했었고, 오늘도 선두다. 내일 선두조에서 플레이를 할 가능성이 높은데, 자신감을 받을 것 같은지?
-계속 리더보드에는 많이 올라갔었는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던 것 같다. 내일은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Q. 아칸소는 처음이라고 했는데, 이 곳에서 도움이 됐던 무언가가 있었는가?
-있었다. 다이닝에 전 챔피언들 사진이 있는데, 한국에 계신 숏게임 코치인 이선화 프로님도 있었다. 코치님이 10년 전 사진이라고 좋아하시면서 이번 주 잘 하라고 해 주시더라. 알겠다고 했다.
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