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골프협회 전직 임원 보조금 횡령 의혹 논란
도골프협회 전직 임원 보조금 횡령 의혹 논란
  • 골프비즈뉴스
  • 승인 2019.08.23 2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사원 감사서 대회 보조금 사적 사용 등 혐의 드러나…고발 검토
전직 임원 “운영비 사적용도 사용 안해…경기위원 수당 정상 지급”

강원도골프협회 전무이사를 지낸 A씨가 각종 체육사업 보조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가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A씨는 2010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약 8년간 협회 전무이사직을 수행했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도체육회와 도교육청으로부터 골프대회 운영을 위한 보조금을 전달받아 편법으로 총 1억4,880만원의 자금을 빼돌렸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A 전 전무는 각종 골프대회 경기위원(심판)수당 및 교통비 명목의 보조금을 해당 경기위원이 아닌 부인과 아들, 아들 친구와 협회 직원, 지인까지 총 5명에게 지급한 뒤 현금으로 돌려받았다. 이같은 방법으로 재직기간 도골프협회가 진행했던 20개 골프대회 운영과정에서 1,800만여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고, 실제 근무하지 않은 협회 간사직에 부인이 근무한 것처럼 속이고 회계증빙서류를 만들어 총 97회에 걸쳐 9,200만여원을 간사급여로 지출했다. 협회계좌에서 영수증 등 증빙자료 없이 현금으로 3,830만여원을 출금한 것도 적발됐다.

현재 감사원은 관련 내용을 면밀하게 추가 검토 중이며 추후에 수사기관에 고발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 전 이사는 “경기위원수당을 관리하기 위해 가족들에게 통장을 빌린 것일 뿐 정상적으로 지급했다”며 “부인이 협회에서 실제로 근무하진 않았지만 회계업무를 담당한 것은 맞다. 협회 운영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음을 숨김없이 소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 골프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던 시간들이 이런 의혹들로 얼룩진 것 같아 속상할 따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