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선수위원에 도전한 박인비..."올림픽 정신과 자세에 감동받아 IOC위원 꿈꿔"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 박인비..."올림픽 정신과 자세에 감동받아 IOC위원 꿈꿔"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3.08.11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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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LPGA
박인비. 사진=LPGA

'골프여제' 박인비(35)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에 대해 1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24파리하계올림픽대회 IOC선수위원 선출 국내 후보자 국제역량 평가'와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는 이날 비공개로 면접을 가졌다.

박인비는 지난 4일 'IOC 선수위원 한국 대표'를 뽑는 공문을 접수했다.

지난 4일 마감한 IOC 선수위원에 배구 김연경, 골프 박인비, 사격 진종오, 태권도 이대훈, 배드민턴 김소영, 양궁 오진혁 등 후보 6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위원회의 내부 검토 등 절차를 거쳐 '한국 후보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9월1일까지 IOC에 '후보 1명'을 추천해야 한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21승을 거뒀고,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합친 '골든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지난 4월 딸(남인서)을 출산한 뒤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다음은 박인비의 일문일답.

Q. IOC선수위원에 도전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
사실 오래전부터 IOC선수위원의 꿈을 갖고 있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나가게 되었고,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나가게 된 이유도 선수 위원이라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해왔습니다. 사실 여론이나 많은 분들을 통해 알릴 수 있겠지만, 제 성격 자체가 조용히 준비하는 성격이고, 또 제가 ‘침묵의 암살자’이 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공부 자료들이 굉장히 방대해 그 부분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Q. 출마 목적은 무엇인가.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고, 올림픽 정신과 자세에 너무나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올림픽 정신으로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 올림픽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올림픽 무브먼트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선수위원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Q. 영어 실력이 장점인데, 영어로 본인을 소개해줄 수 있나.
It is an honor to be here today with all these great athletes. And I am ready to devote myself to my fellow athletes as an IOC Athletes’ Commission member.(여기 모든 훌륭한 선수분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서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저는 IOC 선수위원으로서 저의 동료 선수들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Q. 정장을 얼마 만에 입었나.
올해 4월에 출산을 해, 정장을 입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시합을 했던 게 마지막이라, 아주 오랜만에 이렇게 사회활동을 하나 다른 때보다 더 많이 긴장한 것 같습니다.

Q. 올림픽에 골프 종목이 불리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저는 절대 그렇지않다고 생각합니다. 골프는 총 227개국에서 방송되고 있고 10억 가구가 보는 굉장한 인기 스포츠입니다. 여기 계신분들께 최근 1년동안에 어떤 종목을 직접 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면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만큼 골프는 대중적인 인기 스포츠입니다.

좋은 예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파우 가솔(스페인)이라는 NBA 출신의 농구 선수’가 (선수위원 투표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만큼 인기스포츠가 주는 종목의 장점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골프도 그런 인기스포츠라고 생각해서 골프종목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조용한 성격인데. 
항상 TV에서 경기하는 모습만 보여드렸고 너무나 집중되어있는 상황, 항상 조용해야하는 골프 종목 특성상 그런부분이 있는데, 저는 목표가 주어지면 정말 집요하게 해 내는 그런 마인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선거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유승민위원님이 제가 듣기로는 450㎞를 걷고 5㎏이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500㎞를 걸고 10㎏ 감량을 목표로 열심히 뛰어다는 것이 가장좋은 선거활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무엇보다도요. (인터뷰 자료=와우매니지먼트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