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가 호쾌한 남자 골프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남자 골프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경남 진해의 아라미르CC에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11번째 대회인 ‘제1회 우성종합건설·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을 개최하는 ㈜우성종합건설 정한식 대표가 대회 신설의 의미를 설명했다.
부산 중견 건설업체이며, 부산 유일의 남자프로골프단을 운영 중인 정 대표는 지난 6월 경남지역 골프장인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와 손을 잡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대회 개최 조인식을 가진 바 있다. 정 대표는 “KPGA 투어 대회가 적어도 한 해에 20개 이상은 돼야 선수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부산경남오픈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한국 남자 골프의 경쟁력은 충분하므로 투어 대회가 많아지면 여자 골프처럼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경남오픈은 KPGA 후반기 첫 대회여서 국내 상위 랭커는 대부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총상금 5억 원 외에 각종 경비도 부담하는 메인 스폰서를 맡은 정 대표는 “투어 대회를 개최할 골프장을 섭외하지 못해 아주 애를 먹었다”며 “다행히 한국프로골프협회와 주관 방송사의 도움을 받아 대회 장소를 구할 수 있었고, 무상으로 골프장을 대여해준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측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회 준비 차원에서 아라미르CC를 방문했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정 대표는 “대회가 다가오면서 출전 선수와 캐디 등이 잇달아 방문함에 따라 지역 숙박업소와 식당 등에 손님들이 붐비기 시작했다”며 “대회가 시작되면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프로 선수들은 보통 캐디와 가족 등을 동반한다. 연습라운드와 대회 기간을 포함해 1주일 정도 골프장 인근에 머물게 된다. 또 대회기간 평균 1만 5000~2만 명의 갤러리가 참관하기 때문에 투어 대회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1959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정 대표는 부산공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후 광고대행사와 분양대행사를 하다 2011년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 정 대표는 “10년 전 건강에 이상이 생겨 의사의 추천을 받아 골프에 입문했다”며 “이때 남자 프로 선수의 어려운 형편을 알게 돼 한두 명씩 도와주다 보니 지난해 1월 프로골프단을 창설했고, 이번에 투어 대회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우성종합건설 프로골프단은 창단 첫해인 지난해 17개 KPGA 대회에서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는 또 아마추어 골프 선수들도 후원하고 있다.
정 대표는 “남자 골프 선수와 부모들이 ‘기회를 줘서 고맙다’라고 인사를 할 때, 또 아마추어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때, 투어 대회 신설을 지켜본 지역 기업가들이 스포츠 분야 등의 사회공헌 사업에 관심을 가질 때 보람을 느낀다”며 “부산경남오픈 갤러리를 위해 냉장고와 TV, 안마의자, 에어컨 등 다양한 경품을 많이 준비했으니 꼭 참관해 응원도 하고 경품도 받아 가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