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마트스코어 vs 카카오 VX, 정보통신망법 위반 놓고 '충돌'
[이슈]스마트스코어 vs 카카오 VX, 정보통신망법 위반 놓고 '충돌'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3.04.27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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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VX 개발툴에 참고화면(스마트스코어)

골프 포털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가 카카오VX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 21일 카카오VX가 낸 공식 사과문에 반박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카카오 VX측은 “당사 직원의 스마트스코어 내부망 무단 접속 이슈 등과 관련해 스마트스코어사에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하며 “당사가 서비스하는 골프장 관제 스코어 솔루션 기획 과정에서 스마트스코어사에서 당사로 이직한 직원이 접속한 사실을 20일 발견했다”며 “관련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필요한 인사조치를 취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스마트스코어측은 이에 대해 카카오VX는 자신의 범죄에 대하여 사과를 명목으로 한 명의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사태를 축소하려는 오히려 더욱 파렴치한 주장을 하고 있다. 당사는 퇴사한 모든 직원의 계정은 즉시 삭제하며, 카카오VX로 이직한 직원들의 모든 계정도 퇴사시점에 삭제 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적으로 침입한 최소한 4개 이상의 카카오VX측 외부 연결 IP를 확인하였는데 이는 스위칭을 통해 배부되는 내부 IP 관점에서는 훨씬 더 많은 이용자가 침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아울러 2년간 해킹의 시점과 그 주기 및 해킹의 목적지를 분석한 결과 당사의 서비스를 모방하기 위한 접근, 당사의 골프장 솔루션 운영현황과 골프장 계약기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접근 등 기획, 운영, 영업 등 전방위 활용을 위한 다양한 목적성을 분명하게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스코어 측은 카카오VX의 사과는 조직적이고 장기적인 경쟁사 해킹을 한 직원의 행위나 단순한 관리소홀로 몰아가려는 파렴치한 주장이므로 향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과 증거를 언론과 골프업계에 상세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스마트스코어 박노성 부대표는 “카카오VX의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 개인과 회사를 넘어 모든 임직원과 투자자 등이 계속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골프장을 포함한 골프업계의 모든 종사자 및 단체들이 금번 사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묻는 것과 동시에, 불법적인 수단을 통한 기술과 서비스 모방, 부당경쟁 및 해킹의 상세한 내용과 확보한 증거를 골프업계 주요 기관과 단체 및 골프장에 대하여 알릴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비롯해 청와대, 국회 및 정부기관에 탄원서 제출, 그리고 골프업계 타사업자들과의 공동 대응을 위한 연계 등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 카카오의 불법적인 행태에 대한 상세 내용을 알리고 공동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