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시기요? 아직 정하지 못했죠"...박인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68타
"은퇴시기요? 아직 정하지 못했죠"...박인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68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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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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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박인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2019년 8월 9일(금)~8월 11일(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9파72ㆍ666야드)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
-출전선수: 오지현, 박인비, 고진영, 최혜진, 조정민, 이다연, 김아림, 조아연 등 132명
-SBS골프, 1~R 낮 12시, 3R 오전 11부터 생중계

▲다음은 1라운드 68타를 친 박인비(31·KB금융그룹)의 일문일답

-오늘은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오늘 퍼트감이 나쁘지 않았지만, 아쉬운 홀이 몇 개 있었다. 하지만 버디도 많이 했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 괜찮다. 더운 날씨 싫다 했는데, 잘했다. 다행히 바람이 불어주고, 구름도 껴서 하루 벌었다. (웃음) 바람으로 인해 방향과 거리조절이 까다로웠지만 잘 친 것 같다.

-매년 출전하고 있는데 작년 오라CC와의 차이가 있나.
딱히 샷에는 트러블이 없다. 그린이 너무 소프트하지도 너무 단단하지도 않다. 롱아이언을 치는 나에게는 스코어 줄이기에 좋았다. 

-평소 핀을 지나가게 치나.
평소 랜딩포인트를 핀 앞 10야드로 잡는다. 10야드에 떨어지면 굴러서 핀에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칠 때도 있다. 매 홀마다 다르고 반반인 편이다.

-김아림이 LPGA에서도 장타자인 편인가.
'톱3' 안에 들 것 같다. 나와 50야드 정도의 차이가 난다. 6번 홀(파5,546야드)에서 투온하는 것 쉽지 않은데 결국 하더라. 장거리 가는 걸 옆에서 보면 나도 사람인지라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웃음) 드라이브도 골프의 일부이다. 나의 실력과 스타일을 인정하고 내가 잘하는 다른 부분에서 보완하면 된다.

-한국에서 경기할 때 장점은. 
소중한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남편과 나 그리고 캐디 세 명이 다닌다. 한국과 비교하면 외로운 점도 있다. 한국에 오면 스케줄 덕에 외로운 것을 못 느낀다. 그리고 일요일에 경기를 마친 후에 일요일에 나의 침대에서 자는 것은 큰 메리트이다.

-은퇴 시기를 고려하나.
사실 오래전부터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정확히 언제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매년 심지어 매주 마음이 바뀌고 번복할 수 없는 것이기에 조심스럽다. 우선 아직까지 골프가 즐겁고 내 실력으로 세계투어에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골프가 왜 좋은가.
골프 자체를 좋아하는 것 보다는 골프를 하는 내가 좋다. 골프 덕에 많은 것을 이루었고, 내 삶의 소중한 부분을 차지했다. 골프만 보면 내게 기쁨을 주는 순간보다는 스트레스를 더 많이 준다. 애증관계와 같다. 좋을 때가 있고, 싫을 때도 있다. 

-최근 골프가 싫었던 적이 있나.
올해는 없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상반기였다. 개인적으로 2016년도가 가장 싫었다. 아이러니하게 그해에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 찾아온 해이다.

-또래 친구들의 자녀를 보면 드는 생각은.
하루빨리 가정을 가지고 싶다. 하지만 투어가 현실적으로 아이와 함께하기 어렵다. 아직 30대 초반이고,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골프에 집중할 예정이다.

-'골프여제'가 될 수 있었던 모티브는.
남편과 많은 우승을 이루었다. 남편을 만나기 전에 부모님이 많은 서포트를 해주어 좋은 선수로 성장했다. 남편을 만나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골프여제’ 라는 단어가 주는 힘은.
사실 내가 선택한 수식어가 아니라 부담스럽다. 내이름으로 불리고 싶다.(웃음) 

-선두와 4타 차이이다. 
아직 1라운드라서 우승을 단정하기 어렵지만 가능성은 있다. 3라운드 대회인 만큼 타수 차이를 내일 성적으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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