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골프센스]'짜장면이 1시간이나 걸린다고?'...음식이 너무 늦게 나와 불만이 폭주한 오라CC
[60초 골프센스]'짜장면이 1시간이나 걸린다고?'...음식이 너무 늦게 나와 불만이 폭주한 오라CC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8.09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라CC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라CC

[오라CC(제주)=안성찬 골프대기자]"짜장면이 얼마나 맛있길래~"

9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1라운드 열린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대표이사 양경홍)의 레스토랑.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음식이 나와도 너무 늦게 나왔던 탓이다. 36홀 골프장에 걸맞게 레스토랑의 크기는 제법 크다. 그런데 음식을 시키면 40분은 기본이고, 무려 1시간이나 걸린 음식도 있다.

주방에는 요리사가 10여명, 서빙하는 직원도 5~6명이나 됐다. 그런데 어인일인지 20여분 정도 걸린다던 김치찌개를 시키면 40분, 짜장면 등 면 종류도 40분에서 1시간이나 걸렸다. 특히 점심도 아닌 제법 한 가한 시간인 오후 2시대 였는데도.

그런데 늦은 이유가 재미있다. 주문이 한꺼번에 밀린데다 국수(면)를 삶는 주방 직원이 한 명 밖에 안 돼서 그렇다는 것이 직원의 변명(?)이었다.

왜, 믿기지를 않는 걸까. 사실은 그리 많은 손님이 몰리지 않았다. 기껏해야 40여명 정도였다. 먼저 온 손님은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상태였으니까 20여명 안팎의 식사 주문이 새로 들어갔을 것이다.

오라CC 짜장면
오라CC 짜장면

오라CC는 대림그룹에서 운영하는 명문골프장에 속한다. 공항에서 가까운데다 36홀 이어서 많은 골퍼가 찾는다. 평소에는 레스토랑에서 음식 주문을 하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는 게 이 골프장을 이용했던 골퍼들의 얘기다.  

그런데 이날 주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궁금한 것은 기자뿐이 아니다. 음식을 시키고 1시간 동안 넋(?)을 놓고 기다린 시간이 정말 아까웠다고 탄식한 다른 고객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1시간만에 나온 짜장면이 맛은 어땠을까? 점심을 놓치고 기다리느라 허기져서 맛있을 법도 한데 고객의 첫 젓가락질을 하고 먹는 표정을 살펴보니 영 아닌 것 같았다.

"맛이요? 그저 그래요. 시간이 하도 오래 걸리길래 금가루라도 뿌리는 줄 알았죠"라며 볼멘 소리를 냈다.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늦을 것 같으면 미리 대기번호표를 주면 됐을 것이다. 만일 일반 골퍼들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면 과연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