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골프장 이야기]리노베이션으로 중무장한 드비치GC의 '무한변신'...JDGA
[안성찬의 골프장 이야기]리노베이션으로 중무장한 드비치GC의 '무한변신'...JDGA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3.04.2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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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언제 생겼지? 9번홀에 백사장(白沙場)이 들어섰네. 그린을 떠받치고 있는 하얀 모래가 호수와 정말 잘 어울리네요. 해변이 따로 없습니다."

경남 거제시 장목면 바다에 둘러싸여 자리잡은 회원제 18홀 골프장 드비치 골프클럽(대표이사 송영재)을 찾은 골퍼들은 샷을 한 뒤 9번홀 햇살에 분이 부실정도의 '비치 벙커' 풍광을 감상하느라 멈추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드비치GC는 페어웨이 잔디를 전면 교체하고, 리노베이션으로 중무장하면서 회원들은 물론 골프장을 찾은 골프마니아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드비치는 지난 2월부터 골프장 오픈이후 그동안 사용해 온 페어웨이 잔디를 켄터키블루 그래스에서 한국의 난지형 잔디(warm season grasses)인 중지로 전홀을 교체했다. 때맞춰 리노베이션(renovation)도 단행했다.

드비치는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과 자매 골프장이다.  

눈길을 끄는 곳은 리노베이션한 홀들이다. 리노베이션은 강소기업(強小企業) (주)제이디지에이(JDGA 대표이사 하종두)가 맡았다. JDGA는 '경남 거창(居昌) 출신이 만나 거창(巨創)한 꿈을 펼치고 있는' 골프코스 설계가 하종두 대표와 설계가 유재민 전무의 작업공간이다. 

JDGA는 코스 리노베이션 설계와 공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1, 3, 7, 15번홀은 대규모 토목 및 조형으로 코스를 전반적으로 변경해 '플레이 어빌리티(play ability)'를 개선했고, 14번홀은 티박스를 확장해 보다 관리가 쉽도록 개선했다. 아웃 코스 1, 3, 7번홀을 먼저 조성한 뒤 지난 3월 1일 영업을 재개했다. 이후 14번홀과 15번홀 공사로 코스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는데 역점을 뒀다. 클럽하우스를 기준으로 거리가 먼 홀부터 공사를 한 것이 특징이다. 티박스, 페어웨이, 그린, 카트 도로 동선까지 전반적인 변화를 준 7번홀은 코스를 보다 넓혀 석축 구간이 늘어나고, 절토도 크게 진행됐고, 확장된 부분만큼 성토량도 증가되는 바람에 공사기간이 지연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하종두 대표는 "사실 1번홀은 타샷한 볼이 떨어지는 랜딩지역(I.P)이 계곡처럼 낮으며, 티샷시 앞 팀 플레이어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캐디가 무전으로 경기 진행을 필히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공사팀은 계곡 부위를 중점적으로 높이고, 확장해 플레이 어빌리티를 개선했고, 기존 벙커 위치를 조정해 홀 난이도를 낮췄다"고 밝혔다.

3번홀은 페어웨이가 비교적 협소하며, 심한 우측 도그렉 홀로 레이디 티박스 옆쪽으로 공간 낭비가 심해 골칫거리였던 것. 특히, 그린 주변이 협소해 그린에 맞은 볼이 자주 유실된데다 별도의 관리장비 회전공간이 없어 코스 난이도가 매우 높은 홀이었다.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돌 쌓기 및 폰드 조성(저수용량증대)하고, 그린을 낮춰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공간을 더 늘렸다. 또한, 기존 카트도로를 보존지 부근에 최대한 밀착시켜 랜딩 존을 확보했고, 전체적으로 코스를 확장했다. 새롭게 조성된 폰드에 기존 폰드로 낙차를 주어 죽은 공간의 경관을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했으며 동시에 담수량 증가 효과까지 얻었다는 얘기다.

14번홀 티박스는 당초 계약 목표보다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15번홀은 페어웨이, 카트 동선, 그리고 플레이 어빌리티 개선 및 난이도 조정을 중점으로 리노베이션 했다. 여기에 추가로 그린 주변을 재조성 하여 코스의 전반적 난이도 및 관리 향상을 도맡았다.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 앞쪽 9번홀 비치 벙커를 조성해 코스의 미적 공간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 존을 개선했다.

약 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새롭게 탄생한 드비치GC는 고객을 비롯해 관리자들 역시 코스 개선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종두 대표는 "골프장 리노베이션은 사전에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충분한 설계, 계획, 그리고 공사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며 “드비치 GC 현장은 설계 및감리, 공사를 직접 진행해 오너의 의견이 설계 변경에 신속하게 반영됐고, 설계자의 방문 또한 수시로 이루어져 당초 공사 계획보다 한 층 더 향상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JDGA 하종두 대표이사
JDGA 하종두 대표이사

■제이디지이에이
㈜제이디지이에이(대표이사 하종두)가 추구하는 코스설계의 기본 철학은 'We Build Your Dream!(우리는 당신의 꿈을 만듭니다)'이다. 이는 '설계가의 진심을 담아 지형을 읽고 분석해 자연과 어우러지고, 역사가 되는 골프코스를 디자인 한다'는 코스철학의 진심을 담고 있다. JDGA 공사팀은 이를 실현하는 완벽한 협업 구조를 자랑한다. JDGA 공사팀(총괄 안동호 본부장)은 현장에서 축적된 시공 전문성을 자랑하며, 도면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승화시키는 조형 공사와 시설물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안정적인 GTB 공사를 실현한다. [거제(경남)=안성찬 골프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