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피츠패트릭, RBC 헤리티지 연장 3차 '탭인'버디로 스피스 꺾고 우승...47억 '대박'
[PGA]피츠패트릭, RBC 헤리티지 연장 3차 '탭인'버디로 스피스 꺾고 우승...47억 '대박'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3.04.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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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공동 7위
-스코티 셰플러, 공동 11위
-존 람, 공동 15위
매슈 피츠패트릭, 조던 스피스, 패트릭 캔틀레이(왼쪽부터). 사진=PGA투어
매슈 피츠패트릭, 조던 스피스, 패트릭 캔틀레이(왼쪽부터). 사진=PGA투어

'피말리는' 연장 승부였다. 매슈 피츠패트릭(28·잉글랜드)이 연장 3차전 끝에 2연패를 노리건 조던 스피스(29·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재미난 사실은 지난해도 연장전에서 승부가 났다.

RBC의 최종일 경기 챔피언조는 마치 매치플레이를 방불케 했다. 우승을 놓고 17번홀까지 1~2타 차로 줄다리기를 하다가 결국 연장전에서 승자를 가렸다.

주인공은 스피스와 피츠패트릭, 그리 패티릭 캔틀레이(31·미국)였다. 

임성재(25)는 마지막 홀 보기로 아쉽게 공동 7위에 그쳤다.

피츠 패트릭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213야드)에서 열린 RBC 헤리티지(총상금이 20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쳐 스피스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3차전에서 '탭인' 버디를 챙겨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47억520만원). 

18번홀(파4·463야드) 연장 1차, 17번홀(파3·174야드) 2차전은 둘다 파로 비겼다.18번홀에서 벌어진 연장 3차에서 피츠패트릭은 세컨드 샷을 아이언 9번을 잡고 핀앞에 바로 붙였으나, 스피스는 피칭 웨지 샷이 너무 잘 맞아 핀을 훌쩍 지나갔다. 스피스의 첫 퍼트는 홀을 지나갔고, 피츠패트릭은 우승 퍼트로 이어갔다.  

이로써 2020년 PGA투어에 합류한 피츠패트릭은 2022년 6월 US오픈에 이어 10개월만에 2승을 달성했다.

스피스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우승 불씨'를 살렸으나 연장 3차에서 피칭 웨지샷이 핀을 9m나 넘겨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스피스와 피츠패트릭 연장 기록
매슈 피츠패트릭 4R
매슈 피츠패트릭 4R
조던 스피스 4R
조던 스피스 4R

지난해 이 대회에서 캔틀레이와 연장전을 벌여 우승한 스피스는 연장전을 8번 연장전에서 5승을 거뒀고, 피츠패트릭은 PGA투어에서 연장전이 없었다. 다만, 유러피언투어에서 7승을 거둔 패츠패트릭은 3번의 연장전을 가져 2번 이겼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전반에 버디만 5개 골라낸 임성재는 후반들어 파행진을 벌이다가 18번홀(파4)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했다.

선두와 1타차로 출발한 캔틀레이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2타밖에 줄이지 못해 3위에 머물렀다. 그나마 18번홀에서 버디를 챙겼기 때문이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캔틀레의 14번홀(파3). 티샷한 볼이 왼쪽 러프. 세컨드 샷한 볼이 그린을 넘어 그린을 받치고 있는 침목(枕木) 사이의 오목한 곳에 들어갔다. 고심한 끝에 어프로치 샷을 선택했다. 핀을 지났지만 1퍼트로 막아 보기였다. 자칫 볼이 뒤로 튀어 물에 빠지면  많은 타수를 잃을 뻔 했던 순간이었지만 위기를 절묘하게 막았다.

세계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26·미국)는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11위, 마스터스 우승자 존 람(28·스페인)은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리키 파울러 등과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이경훈(31)은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4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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