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별들의 전쟁' 우즈냐, 매킬로이냐...PGA투어 VS LIV 골프의 자존심 대결...7일 개막
[마스터스]'별들의 전쟁' 우즈냐, 매킬로이냐...PGA투어 VS LIV 골프의 자존심 대결...7일 개막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3.04.05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BS골프, 6일 오후 9시부터 1라운드 생중계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우측). 사진=PGA투어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우측). 사진=PGA투어

골프마니아들은 이번주에 날밤을 새야 할 것 같다. '명인들의 골프축제' 마스터스가 열리기 때문이다.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4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초미의 관심사는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가 어떤 경기력을 보일것인가 하는 것과 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간의 샷대결이다. 여기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하고,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그린 재킷만 걸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통산 82승의 우즈는 올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022-2023 시즌 두번째 출전이다. 2019년 마지막으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우즈는 2021년 차량전복사고로 인해 다리를 다친 이후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47위에 올랐다.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후 기권했고, US오픈은 출전하지 않았다. 디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마스터스 5승의 우즈는 지난 4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김주형,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함께 9개 홀 연습 라운드를 했다.

우즈는 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경쟁력 있는 선수로 활약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다만, 지난해에 비해 경기력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사진=마스터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3번홀. 사진=마스터스

PGA투어 선수와 LIV 골프 선수간의 자존심 대결도 골프팬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PGA투어가 이적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고 있으나 마스터스 등 메이저대회는 자격만 갖추면 출전할 수 있다. 89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LIV 골프 소속 선수는 세계랭킹 5위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18명이 출전했다.

PGA투어와 LIV 골프는 무승부. LIV 골프는 지난해 6월 첫 대회를 연 이후 열린 메이저 대회는 US오픈과 디오픈. 

지난해 US오픈은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디오픈은 캐머런 스미스가 우승했다. PGA 투어와 LIV 골프 선수가 1승씩 올린 셈이다. 스미스는 디오픈 우승이후 바로 LIV 골프로 떠났다. 

셰플러와 매킬로이의 대항마는 캐머런 스미스와 3일 끝난 LIV 골프 3차 대회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 PGA투어를 대표했다가 이적한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유일하게 기자회견에 나선 스미스는 "LIV 골프로 옮기면서 일부 좋아하던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쉽다"면서도 "지금 선택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국선수는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 이경훈이 출전한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파3. 사진=마스터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2번홀 단면도. 사진=마스터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모든 투어가 열리는 코스가 그렇듯이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다만,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만의 특징은 대기만해도 미끄러지듯 '악명높은' 유리같은 그린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 '아멘코너'인 11, 12,13번홀을 무사히 건너가야 한다.

올해 코스는 선수들이 갈수록 장타력을 발휘함에 따라 전장을 7545야드로 늘렸다. 마스터스 역사상 전장이 가장 길다. 따라서 매킬로이처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가 유리할 것으보 보인다.

SBS골프는 6일 오후 9시부터 1라운드를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