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부부가 같은 홀, 같은 날짜에 홀인원을 한 곳은 어느 골프장?
[화제]부부가 같은 홀, 같은 날짜에 홀인원을 한 곳은 어느 골프장?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3.03.2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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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CC 블루코스 2번홀. 사진=고창CC

부부가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면 아마도 '천생연분(天生緣分)' 그 이상일 것이다.

어디에 있을까. 전북 고창 고창 컨트리클럽(회장 박창열)에 있다. 블루코스 2번홀(파3)이다. 주인공은 고창군 해리면에서 ‘바다마을 장어구이’ 식당을 운영하는 이경남-장선희 부부. 이홀에는 부부가 홀인원한 기념석이 놓여 있다.

부부한 홀인원한 날짜는 묘하게도 1960년 4월19일  학생과 시민이 중심 세력이 돼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을 한 잊지 못할 날로 법정기념일이다.

구력 12년인 남편은 2019년 4월 19일 먼저 홀인원을 했다. 145m 거리에서 6번 아이언을 잡고 친 볼이 홀에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남편이 먼저 홀인원 기념석을 제작해 세웠다. 아내가 2년 뒤인 2021년 4월 19일엔 7년 구력의 아내가 에이스를 기록한 것이다. 120m 거리에서 6번 아이언을 잡아 티샷한 볼이 홀로 연결됐다.

홀인원을 하면 5년 동안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을 증명이라도 한 것일까. 부부가 했으니 10년이다. 겹치는 기간을 빼도 8년간을 좋아야 한다. 

사진=바다마을장어구이
사진=바다마을장어구이
사진=바다마을장어구이
사진=바다마을장어구이 

부부가 홀인원을 한 이후에 '바다마을 장어구이’집도 대박이 났다는 후문이다. 사실 이경남-장선희 부부는 같은 장소, 같은 날짜 홀인원은 확률로 계산이 안 되는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식당은 고창CC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고창군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풍천장어 숯불구이로 유명하다.

홀인원은 프로 골퍼조차 쉽지 않은 진기록이다. 아마추어 골퍼는 통상 1만2000분의 1, 프로 골퍼는 3500분의 1로 확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