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번스, '매치킹' 등극...45억 대박...WGC-델 2위 영, 3위 매킬로이, 4위 셰플러
[PGA]번스, '매치킹' 등극...45억 대박...WGC-델 2위 영, 3위 매킬로이, 4위 셰플러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3.03.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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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확정한 샘 번스가 아내 캐롤라인과 입맞춤을 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델 테트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는 '흥행몰이'에 성공했을까.

빅카드로 세계랭킹 1위인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결승전에서 만나길 기대했지만 조금 빗나갔다. 3, 4위전에서 샷대결을 벌였기 때문이다.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7108야드)에서 열린 결승전 및 3, 4위전.

우승은 셰플러를 잡고 올라온 샘 번스(미국)가 매킬로이를 꺾고 결승에 오른 캐머런 영(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번스는 5홀 남기고 6홀차로 완승했다. 번스는 64강전부터 단 한번도 패패하지 않고 전승했다. 우승상금은 350만 달러(약 45억5000만원)다.

3, 4위전은 매킬로이가 17번홀까지 한홀도 내주지 않고 2홀차로 이겼다. 갤러리들은 이 팀에 몰려 절반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1999년 창설한 이 대회가 올해로 없어지는 바람에 번스는 마지막 '매치킹'으로 이름을 올렸다. 번스는 작년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제패 이후 약 10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 

샘 번스와 캐머런 영 결승 스코어카드

번스는 지난 시즌 신인왕 영을 맞아 일찌감치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영이 2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유리해보였으나 번스는 4∼6번 홀 3연속 버디로 경기를 뒤집은데 이어 8번홀 버디에 이어 10∼13번 홀 4연속 버디로 싱겁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번째 출전해 결승까지 진출하며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은 영은 통산 6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결승전이 예상보다 일찍 끝나는 바람에 3, 4위전이 치러지는 동안 18번홀에서 우승자 시상식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