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장 탐방기]베트남 다낭 바나힐CC
[해외골프장 탐방기]베트남 다낭 바나힐CC
  • 안우현 기자
  • 승인 2023.03.20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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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CC 파4  360M 17번홀
바나힐CC 파4 360M 17번홀

바나힐CC는 베트남에서는 드물게 산자락에 설계된 골프코스로서 해발 1487m 바나산 중턱에 위치해 다른 골프장들 보다 기온이 낮다. 바나힐CC는 호이안에 위치하고 있고 숙소인 다낭시내에서 차로 약 40분이 소요돼 우리 일행은 오전 6시부터 이동을 시작했다.

바나힐CC2016년에 개장한 18홀 총연장 약 7.2Km의 골프장이다. 3월은 건기임에도 이동중에 차창밖으로 간간이 비가 뿌려 우중에 플레이를 하게될까 걱정이었는데 도착하니 구름만 끼고 비는 그쳐 다행이었다. 이날 기온은 약 23였다.

베트남의 골프장들은 클럽하우스 건물의 골프숍에 있는 데스크에서 고객접수를 한다. 이곳은 하우스 입구를 지나 조금 안쪽에 골프 접수대가 있다. 여기서 키를 수령한 뒤에 용품가게를 나와 건물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락커룸이 나온다. 출발위치는 처음 접수한 골프용품점을 통해 코스쪽으로 나오면 카트들이 대기하고 있고 여기서 가볍게 차와 음료를 즐기며 대기하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캐디들은 모두 위아래가 일체인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을 쓰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골퍼당  1캐디가 배치된다. 우리팀의 4명의 캐디 평균나이는 20대 초반으로 이제 캐디에 입문한 새내기들이었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평균 나이가 삼십대 후반으로 세계적으로도 젊은 인구 비율이 높은 역동적인 나라인 것이 여실하게 보여진다.

티오프 시작 전에 벌어진 해프닝. 우리 단체팀원중 한명의 락커키가 없어서 카운터에 말하니 락커키를 사람수대로 주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플레이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주겠다는 말이 없어서 일행들이 당황했다. 다행히 팀원중 사람이 열쇠를 잘못가지고 간 것이 확인돼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일단 다른 락커키를 제공하고 키분실에 따른 손해청구를 하든지 쉽게 처리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이곳 골프장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메니저의 유연한 대응이 아쉬웠던 대목이었다.

락커키가 중요한 이유는 캐디 들이 골프백에 락커키 번호를 기록한 표식을 부착하고 플레이 를 마친후 키를 반납하고 골프 백을 회수하는 시스템이기 때문 이다.

이날 플레이는 레귤러 티박스에서 라운드를 했다. 바나힐CC의 시그니처홀은 파3 120m 16번홀이다. 주변이 모두 워터해저드로 둘러쌓인 완전한 아일랜드 홀이고 정확한 티샷을 요구한다.

파3 120m 16번홀
파3 120m 16번홀

바나힐CC레스토랑, 프로샵, 골프레인지 시설을 갖추고 있고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인을 위한 비빔밥과 볶음밥을 제공하고 있다카트가 필드내로 들어갈수 있는 골프장이고 베트남에서 한국처럼 산지코스의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즐길수 있어 기대와 재미가 있었다. 다만, 동반자의 플레이가 끝나기도 전에 어디서 배웠는지 한국말로 "빨리~ 빨리~"를 외치며 이동을 요청하는 바람에 너무 어수선해 정신없이 플레이를 진행했다.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다낭(베트남)=안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