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람, 10타 몰아쳐 '대역전극' 우승...'라이징 스타' 김주형, 공동 5위...센트리 토너먼트
[PGA]람, 10타 몰아쳐 '대역전극' 우승...'라이징 스타' 김주형, 공동 5위...센트리 토너먼트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3.01.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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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리 우승한 존 람. 사진=PGA
센트리 우승한 존 람. 사진=PGA

새해 벽두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왕중왕'전에서 존 람(스페인)이 대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3명이 출전한 한국선수는 2명이 톱10에 들며 2023년 전망을 밝게 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 우승상금 27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나이키로 스폰서를 갈아타고 첫 출전한 '루키' 김주형(21)이 이날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22언더파 270타로 J.J. 스푼(미국)과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라이징 스타' 김주형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올렸다.

이경훈(32·CJ대한통운)이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 271타르 쳐 토니 피나우(미국) 등과 공동 7위에 올랐다.

공동 7위로 출발한 임성재(25·CJ대한통운)는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19언더파 273타로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공동 13위로 밀려났다.

우승은 존 람에게 돌아갔다. 공동 5위로 출발한 람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10타를 줄여 합계 27언더파 265타를 쳐 1타밖에 줄이지 못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270만 달러(약 33억7000만원).

람은 지난해 5월 멕시코 오픈 이후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이날 전반에 버디 3개를 골라낼 때만해도 모리카와의 우승이 점쳐졌다. 람은 첫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버디 5개를 골라내며 스코어를 줄였다.

후반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람이 16번홀까지 이글과 버디로 5타를 줄이는 동안 모리카와는 보기만 3개를 범하면서 스코어를 잃었다. 마지막 버디는 모리카와에게 의미가 없었다. 신바람이 나 람은 18번홀에서 잡아낸 버디는 팬 서비스였다.  

톰 호기(미국)는 합계 23언더파 269타를 쳐 맥스 호마(미국)와 공동 3위에 올랐지만, 2타차 공동 2위 시작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21언더파 271타로 공동 7위에 머무르며 세계골프랭킹 1위 복귀가 날아갔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투어 우승자와 30명만 출전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선수들만 나올 수 있는 '왕중왕전'이다. 올해는 39명이 출전해 컷 없이 순위를 가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LIV 골프로 이적한 디펜딩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불참했다. 

PGA 투어는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는 12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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