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우승상금 20억원의 '쩐(錢)의 전쟁'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새끼 호랑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너무 쉽게 꺾었다.
무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25만 달러) 최종일 경기.
켑카는 챔피언조에서 매킬로이에게 1타 뒤진 채 출발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상황이 확 달라졌다. 켑카가 전반에 보기없이 버디만 3개 잡아내는 사이에 매킬로이는 9개 파행진으로 끝났다.
후반들어 켑카는 보기없이 버디만 2개 더 추가했으나 매킬로이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만 2개 범해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켑카는 5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지만 매킬로이는 1타를 잃어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쳐 공동 4위로 밀려났다.
더CJ컵, PGA챔피언십에 이어 2018-2019시즌에 맨먼저 3승 고지에 오른 켑카는 상금왕과 페덱스컵 포인트 1위, 그리고 세계골프랭킹 1위를 유지했다.
켑카는 6개 대회 우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낼 정도로 유달리 큰 대회에서 강한 켑카는 메이저대회 못지않게 상금이 많고 출전 선수 수준이 높은 WGC 대회도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강성훈(32·CJ대한통운)은 이날 4타를 잃어 출전 선수 63명 가운데 60위(11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강성훈은 버디는 3개에 그치고,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