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에이프로젠 제약 KPGA 시니어 선수권 역전 우승...문춘복, 그랜드 시니어 우승
김종덕, 에이프로젠 제약 KPGA 시니어 선수권 역전 우승...문춘복, 그랜드 시니어 우승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7.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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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문춘복(왼쪽)과 김종덕
우승자 문춘복(왼쪽)과 김종덕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시니어 투어에서 활약중인 김종덕(58)이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승을 올렸다.  

김종덕은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 에이프로젠제약 제23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4800만원을 획득했다.  

김종덕은 27일 충남 태안군 소재 솔라고컨트리클럽 라고코스(파72·68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11언더파 133타를 쳐 임석규(50)를 1타 차로 제쳤다. 전날 폭우로 인해 이번 대회는 2라운드 36홀로 축소돼 대회가 열렸다.

2013년과 2016년 대회 챔피언 김종덕은 이번 우승으로 최윤수(71), 최상호(64)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에서 3회 우승을 한 선수가 됐다. 또한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 5019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서며 이번 시즌 상금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종덕은 시니어 무대 데뷔 첫 해인 2011년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등극했던 바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통산 26승(KPGA 코리안투어 9승, 일본투어 4승, KPGA 챔피언스투어 8승, 일본 시니어투어 4승, 대만 시니어투어 1승)을 쌓은 김종덕은 이 대회 우승으로 KPGA 챔피언스투어 1승을 추가하며 통산 우승 횟수를 ‘27’로 늘렸다. 

김종덕은 경기 후 “13번홀 버디가 우승에 결정적이었다.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는데 공을 그린 위로 잘 올려 선두를 추격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나름 기회라고 생각했고 최대한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던 것 같다”라며 “최근 전체적인 경기 감각이 좋다.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시즌 2승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캐디를 해준 아들을 비롯해 아내와 딸, 손녀까지 대회장으로 찾아와 응원을 해줘서 큰 힘이 됐다.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임석규는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2위, 신희택(51)과 추정식(51)이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전태현(52)는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같은 장소의 솔코스(파72·6130야드)에서 이틀간 펼쳐진 만 60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KPGA 챔피언스투어 그랜드시니어 부문 대회 에이프로젠제약 제20회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600만원)에서는 문춘복(67)이 6년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문춘복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2년과 2013년 이 대회 그랜드시니어부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문춘복은 이번 우승으로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 그랜드시니어부문 3회 우승을 달성했다. 통산 13승(KPGA 챔피언스투어 시니어부문 6승, 그랜드시니어부문 7승)을 기록하게 됐다.   

문춘복은 “1라운드 때보다 샷과 퍼트감이 올라와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라며 “오랜만의 우승이라 기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 몸 관리에도 더욱 철저히 신경 쓸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2019 KPGA 챔피언스투어는 8월 20일부터 21일까지 충북 청주의 그랜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9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골프대회로 여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