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발족한 한국골프장설계가협회, 총회와 세미나 열어
사단법인 발족한 한국골프장설계가협회, 총회와 세미나 열어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2.11.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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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골프계에 설계가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골프코스설계가협회(KSGCA·회장 권동영)가 사단법인으로 거듭났다.

협회는 최근 경기도 포천의 27홀 퍼블릭 라싸 컨트리클럽에서 권동영 골프코스디자인 대표를 비롯해 송호, 서우현, 유창현, 이현강, 백주영 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주요 코스 설계가 18명이 협회 총회와 함께 세미나를 개최했다.

십여년 전 송호골프코스디자인그룹 송호 대표가 주축이 돼 처음 설립된 이 협회는 이후 골프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활동이 뜸했다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골프장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사단법인으로 규모를 키워 발족하게 됐다.

권 회장은 “설계가 협회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코스 설계가들이 친환경 코스 건축 관련 자문, 국내 골프장의 안전과 표준 등에 대한 의견을 내고, 한국의 골프장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사단법인인 만큼 골프장 건설과 관련된 연구활동은 물론 자문, 서비스 용역 등을 통해 재정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골프장은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05곳이며 18홀 기준으로는 551.6곳에 이른다. 90년대만 하더라도 국내 코스 숫자는 50여곳 남짓이었고 주로 일본과 미국의 외국인 설계가들이 한국에 들어와 골프장을 설계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의 토양과 지형을 잘 아는 토종 설계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외국에서 전문적인 코스 설계학과 공학을 배운 전문가들도 다수 참여해 골프장을 설계하고 있다.

골프장 오너들은 아직까지는 외국인 설계가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런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게 KSGCA가 나온 배경이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북한에 있던 금강산 아난티 온천&골프리조트 코스는 서우현박사가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