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 김찬욱 씨, 블루원 용인CC에서 2013년에 이어 또 홀인원 행운
86세 김찬욱 씨, 블루원 용인CC에서 2013년에 이어 또 홀인원 행운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2.11.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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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의 블루원 용인 컨트리클럽에서 특별한 홀인원이 나와 화제다.

주인공은 주중 회원인 김찬욱 씨. 김씨는 지난달 19일 서 코스 7번홀(PAR 3, 핸디 6, 114~190m)에서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동반 라운드 한 친구 3명과 캐디는 김찬욱씨가 첫 번째 홀인원(서 코스 3번홀, PAR 3, 116~190m, 핸디 3)을 기록한 것은 9년 전인 2013년과 동일한 서영회 모임 멤버여서 모두 우연과 행운이 겹친 귀한 인연으로 함께 축하하고 놀라워했다.

김찬욱씨는 1936년생으로 올해로 만 86세다. 30대 중반인 1970년부터 골프를 시작하여 올해로 구력 52년째로 핸디캡이 14. 2004년부터 블루원 용인 주중 멤버에 가입해 18년째 주1회 정도 라운드를 즐긴다. 홀인원을 기록한 이날 김찬욱씨는 89타를 기록했다. 90을 바라보는 고령이지만 종종 홀인원 보다 어렵다는 에이지슛을 기록하는 정도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찬욱씨는 “평생 한 번도 어렵다는 홀인원을 두 번씩이나 함께한 친구들이야말로 인생의 진정한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며 “오랜 세월 함께한 친구들과 어울려 라운드 하는 요즘이야말로 골프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블루원은 김찬욱씨에게 홀인원 증서와 함께 꽃다발을 드려 축하하고 명예의 전당에 사진과 이름을 올렸다.

골퍼가 같은 동반자와 캐디의 조건에서 두 번이나 홀인원을 기록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2017년 미국 보스턴대학의 수학자 프랜시 샤이드(France Scheid Ph.D)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 골퍼가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1/12500, 싱글 골퍼는 1/5000, 프로골퍼는 1/2500 이라고 한다. 한 명의 골퍼가 연속 두 번 홀인원을 할 확률은 1/1700만 이며, 두 사람이 연이어 홀인원을 할 확률은 1/130만 정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