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바디스윙 is 골프스윙]2.슬라이스를 잡는 그립은?
[장일환의 바디스윙 is 골프스윙]2.슬라이스를 잡는 그립은?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2.11.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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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사진=더CJ컵/게티이미지
조던 스피스. 사진=더CJ컵/게티이미지

아마추어골 퍼들의 가장 큰 적은 아마도 볼이 오른쪽으로 '확' 휘어지는 슬라이스 일 것이다.

슬라이스의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립을 잘못 잡아 슬라이스를 내는 골퍼들도 적지 않다. 처음부터 슬라이스 그립을 잡으면 아무리 좋은 스윙을 한다해도 슬라이스가 나게 마련이다. 그립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슬라이스 볼을 훅성 구질로 바꿀 수도 있고 거리도 증가 시킬수 있다. 

어떻게 하면될까?

그것은 주로 왼손을 잡는 형태에 따라 결정된다. 

왼손으로 클럽을 잡는 방법은 아래 사진처럼 3가지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손을 오른쪽으로 얼마나 틀어서 잡는냐에 따라 볼의 구질이 달라 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약한 그립(Weak Grip)이 슬라이스를 내는 그립이다. 왼손을 위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왼손의 손가락 관절이 2개 이하로 보이며, 엄지와 검지 사이의 V자 홈이 골퍼의 오른편 머리쪽을 향한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왼 손이 왼쪽으로 많이 틀어진 상태로 그립을 하게 되면 임팩트시에 왼쪽으로 손을 더 회전시키기가 어려워진다. 클럽페이스를 닫기 어렵기 때문에 클럽 페이스가 열려서 맞으면서 슬라이스가 쉽게 발생되는 것이다.
또한, 클럽 페이스가 열려 맞으면서 로프트 각도가 커지기 때문에 볼의 탄도가 높아지고, 페어웨이에 떨어진 뒤에 적게 굴러가기때문에 비거리가 줄어든다.

왼쪽부터 위크 그립, 뉴트럴 그립, 스트롱그립. 사진=맑음스튜디오 김충무 포토

강한 그립(Strong grip)은 훅을 만드는 그립이다. 이 경우 위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왼손의 손가락 관절이 2.5개 이상 보인다. 엄지와 검지 사이의 주름에 의해 형성된 V자 홈이 골퍼의 오른쪽과 어깨나 어깨보다 바깥쪽을 향하게 된다.

이러한 그립을 하게 되면 임팩트시에 왼 손목을 시계반대 방향으로 꺽거나 회전시키기 쉽기 때문에 임팩트 시에 클럽 헤드의 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 볼이 약간 닫혀 맞게 되면서 볼이 목표방향의 왼쪽으로 약간 휘어지는 드로우나 훅 샷이 발생한다. 

중립 그립(Neutral Grip)은 가장 기본이 되는 그립이다.
이 경우 위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왼손의 손가락 관절이 2∼2.5개 보인다. 엄지와 검지 사이의 주름에 의해 형성된 V자 홈이 골퍼의 머리의 오른쪽과 어깨 사이를 향하게 된다.

이러한 유형의 그립은 정상적인 스윙 궤도로 샷을 하면 임팩트 시 클럽 페이스가 목표방향에 스퀘어로 만날 수 있으므로 직선으로 볼이 날아가게 된다. 골퍼 대부분이 정상적인 조건에서 사용하는 그립 방법이다.

슬라이스가 많이 나면 우선 그립부터 체크해 보자. 슬라이스가 나지않게 하려면 강그립을 잡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힘이 약한 여성이나, 주니어 골퍼들은 약한 그립보다 강한 그립이 좋다. 강한 그립은 임팩트시에 손목을 강하게 돌릴 수 있기 때문에 클럽페이스가 닫혀서 맞아 슬라이스를 방지 할 뿐만 아니라, 클럽 스피드를 높일 수 있어 비거리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슬라이스나 훅으로 고민을 한다면 우선 자신의 그립부터 체크해 보고, 그립 방법을 적절하게 조정하는 것이 가장 손쉽게 자신의 구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있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미국PGCC졸업, 더 플레이어스 골프클럽 헤드프로, 경제신문 글로벌이코노믹 '베이직 골프레슨' 연재중, 저서: '바디스윙이 골프스윙이다'. 이메일caa009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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