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아타야 티티쿨, 고진영 밀어내고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등극
19살 아타야 티티쿨, 고진영 밀어내고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등극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2.11.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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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야 티티쿨. 사진=LPGA
아타야 티티쿨. 사진=LPGA

손목부상에 시달리던 고진영(27)이 결국 9개월 만에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를 신인상을 확정한 아타야 티티쿨(19·태국)에게 내줬다. 

고진영은 1일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7.09점으로 티띠쿨보다 0.04점 뒤져 2위로 밀렸다.

지난 1월 넬리 코다(미국)를 밀어내고 약 3개월 만에 세계 1위를 되찾았던 고진영은 이후 9개월 만에 정상에서 내려왔다.

지난주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는 없었으나 고진영은 최근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고 출전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며 상승세의 티띠꾼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고진영은 8월 AIG 여자오픈과 CP 오픈에서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속 컷 탈락했고, 이후 손목 부상을 이유로 거의 2개월간 대회에 불참했다. 지난달 23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복귀전을 치렀으나 이틀간 15오버파 159타로 78명의 출전해 2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했다.

티티쿨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모두 10위 이내 성적을 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신인왕과 대상을 휩쓴 티티쿨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24개 대회 중 14차례 톱10에 들며 세계랭킹도 가파르게 올랐다. 올해 첫 세계랭킹에서 그의 순위는 20위였다.

그는 고진영이 기권했던 최근 대회 BMW 챔피언십에서 세계 1위 등극 기회가 있었으나 6위로 마쳐 간발의 차로 세계 2위를 지키다가 이번 주 정상에 올랐다.

2003년 2월생으로 만 19세인 티띠꾼은 17세 9개월에 처음 1위가 됐던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만 20세가 되기 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리디아 고와 티띠꾼 뿐이다.

아울러 티티쿨은 아리야 주타누간에 이어 태국 선수로 역대 두 번째이자, 2017년 박성현(29) 이후 LPGA 투어 신인으로도 역대 두 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3위, 넬리, 이민지(호주)가 4, 5위를 지켰다.

전인지(28)는 8위를 유지했고, 김효주(27)는 10위로 1계단 밀렸다.

김세영(29)은 13위, 박민지(24)는 17위, 최혜진(23)은 19위, 박인비(34)는 23위다.

지난달 3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소미(23)는 지난주보다 11계단 뛰어 57위에 올랐다.

◆세계여자골프랭킹(11월1일)
1.아타야 티티쿨(태국) 7.13(1↑)
2.고진영(한국) 7.09(1↓)
3.리디아 고(뉴질랜드) 6.97
4.넬리 코다(미국) 6.85
5.이민지(호주) 6.66
6.브룩 헨더슨(캐나다) 5.90
7.렉시 톰슨(미국) 5.17
8.전인지(한국) 4.82
9.하타오카 나사(일본) 4.54(1↑)
10.김효주(한국) 5.52(1↓)
11.제니퍼 컵초(미국) 3.69
12.대니엘 강(미국) 3.53
13.김세영(한국) 3.47
14.셀린 부티에(프랑스) 3.42
15.제시카 코다(미국) 3.40
16.린시위(중국) 3.40
17.박민지(한국) 3.33
18.찰리 헐(잉글랜드) 3.30
19.최혜진(한국) 3.24
20.해나 그린(호주) 3.12(1↑)
49.이정은6(한국) 2.05(1↑) ↑(상승),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