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이소미,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연습이라도 열심히 하자 마음 비우니 우승"
[KLPGA]이소미,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연습이라도 열심히 하자 마음 비우니 우승"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2.10.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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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사진=KLPGA)

 

[골프경제신문] ◇202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10월 27일~30일(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 1-2R=6727야드, 3-4R=6748야드)

-출전 선수 102명 : 박민지 김수지 이예원 유해란 임희정 박지영 정윤지 지한솔 홍정민 이가영(상금순위 톱10) 임진희 조아연 이소영 이소미 박현경 성유진 한진선 하민송 황정미 최예림 송가은 홍지원 장수연 김수지 유효주 김효주 등(시즌우승자&시드권자) 이정은6(초청 1명) 이슬기2 한상희등(추천 5명)

-불참(상금 30위내) : 권서연

-역대 우승자 출전 : 김효주(2021) 박결(2018) 이정민(2012)

-우승자 특전 : KLPGA 투어 시드권 2년(2023~2024년)

-특별상 △홀인원 : 2번홀(프레드릭콘스탄트 매뉴팩처 투르비용 시계 3100만원) 14번홀(뱅골프 아이언세트 1000만원) 17번홀(BMW THE5 7000만원) △코스레코드 : 포도호텔 로얄스위트룸 숙박권(2박)

-역대기록 △타이틀방어 : 없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 없음 △홀인원 : 6회 △코스레코드 : 이정은6 63타(2017년 2R) △연장전 : 4회

-디펜딩 챔피언 : 김효주(2021)

-2021년 결과(톱10) : 1.김효주 -14(우승), 2.이소영 -13, 3.임희정 -10, T4.이소미-이승연-유해란 -9, T7.안나린-임진희-이가영 -8, 10.최예림 -7

-컷오프 : 2022년(1오버파 145타 63명) 2021년(3오버파 147타 69명)

-2022년 기록 △타이틀방어 : - △코스레코드 : - △홀인원 : -

 

●4라운드 버디7개 보기3개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 우승 이소미 인터뷰 

-우승 소감?

일단 어제 이태원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엄숙한 분위기로 플레이하려 노력했는데, 그 와중에 집중이 잘 됐고, 결과도 잘 나온 것 같아서 기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소망한다.

 

-이번 우승의 의미?

대회 전에 연습 많이 하자 마음먹었고, 우승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열심히 한다고 우승이 찾아올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우승은 내가 어떻게 못하는 것이니 연습이라도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했더니 이번 우승이 찾아왔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제주에서 강한 이유?

플레이스타일이 큰 것 같다. 나는 다른 선수들보다 낮게 잘 친다. 낮은 샷을 구사하기 때문에 거리 손해를 거의 안 보고 많이 봐도 한 클럽에서 한 클럽 반 정도만 본다. 이게 바람부는 곳에서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동계훈련 덕분에 편한 느낌도 있다.

 

-낮게 치는 연습을 한다는 건가?

연습을 딱히 하는 건 아니고, 원래 탄도가 낮은 편이다. 바람 부는 날은 좀 더 의도적으로 낮게 치려 하는데, 치고 나면 띄워 치는 샷을 더 연습 많이 한다. 그래야 밸런스가 맞다.

 

-올 시즌 초반 이후 부진하기도 했는데, 돌아본다면?

올해 투어 뛰면서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골프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적이 잘 나오거나, 연습을 안 한다고 해서 성적이 무조건 안 나는 스포츠가 아니라, 그 날의 컨디션과 감각이 중요한 스포츠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우승을 몇 번 하고 나니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생겨 더 잘 해야 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웠고, 남은 3개 대회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 마음먹고 열심히 했는데, 그렇게 마음먹자마자 우승해서 하늘에 감사드리고,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2주 연속 우승?

나머지 두 개 대회도 열심히 안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과는 별개로 최선을 다해 연습할 것이다. 제주도라 2주 연속 우승도 바라보면 좋겠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 연습하겠다.

 

-16,17,18번 홀이 어렵게 플레이 되는데 유일하게 타수를 잃지 않은 선수다. 전략을 어떻게 세웠는지?

16번 홀은 핀 위치에 따라 다른데, 스핀을 최대한 걸 수 있는 풀스윙 거리를 남기자는 생각이었다. 운 좋게 그 거리를 계속 남겨서 풀스윙을 할 수 있었다.

17번 홀은 느껴지는 바람보다 결과는 차이가 별로 없어서, 이 홀은 바람을 많이 안탄다고 믿고 자신 있게 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18번 홀은 티 샷이 가장 중요하다. 우측으로 가면 7,8번 거리가 남는데 좌측으로 가면 최소 4번 아이언 거리가 남는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우측을 공략했는데 잘 됐다.

 

-경기 초반 보기 3개?

초반에 보기 나왔을 때는 그린 경사를 잘 못 봤다. 좀 더 꼼꼼히 보려고 오버했던 것이 보기로 이어졌다. 그렇게 보기 3개를 치고 나서 깨달았다. 그냥 지금 내 컨디션을 믿자고. 그리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이거라면 더 열심히 연습하자는 생각을 하고 플레이 했더니 버디가 다시 나왔다. 보기들이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체중 다시 늘었나? 거리?

올 초에 코로나 걸리고 체중이 빠졌었다.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지만 빠진 이후에 2,3키로 정도 찐 상태다. 체중 때문에는 거리 차이가 거의 안 난다고 생각하고, 난 개인적으로 체중이 달라지면 리듬의 차이가 생기게 되는데 그게 좀 큰 것 같다.

 

-체력 부담 없었나?

솔직히 힘들었다. 힘들었는데 약으로, 음식과 간식으로 버텼다. 공진단도 먹고, 타서 마시는 비타민 음료나 아미노산 제품들을 꼭 챙겨 먹고, 중간 중간 음식과 간식, 초콜릿 같은 것도 계속 먹는다. 심리적으로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오늘은 몇몇 분들이 응원하러 와 주셨는데, 매 홀 응원해 주셔서 힘들 틈이 없었다.

 

-체중을 어디까지 늘릴 건지?

3,4 키로 정도 더 찌울 계획인데 조금 천천히 할 생각이다. 내 느낌과 스윙에 맞게 늘리거나 유지하거나 조절할 생각이다.

 

-해외 투어?

일단 올해 퀄리파잉 신청했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취소했고, 해외 진출은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샷도 좋지 않았고 미국가서 버틸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 영어도 안되고 준비가 안 됐다 생각했다. 내년에도 물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투어를 뛰고 있는 한 해외투어에 한 번은 가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