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골프센스]조우영 쇼트게임 지도한 골프인스트럭터 놋..."한국선수들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60초 골프센스]조우영 쇼트게임 지도한 골프인스트럭터 놋..."한국선수들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10.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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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이 지도하는 선수의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놋이 지도하는 선수의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촌부리(태국)=안성찬 골프대기자] 누굴까?

29일 태국 촌부리 아마타 스프링 컨트리클럽(파72·7502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3라운드.   

국가대표 조우영(21·한체대3)의 플레이를 응원하며 뒤따르는 이방인(異邦人)이 있었다. 옆에는 그의 아내가 곁에 있었고. 

다름아닌 조우영에게 쇼트게임을 가르친 태국의 골프교습가 놋(Note). 본명은 Sute Wongsaroj다. 태국주니어골프협회 회장이다. 태국에서 프로자격을 딴 뒤 5년간 토너먼트 투어를 뛰다가 인스트럭터로 방향을 틀었다. 젊어보이는데 베테랑이다.

"골프 경력은 30년이다. 태국에서 주로 활동했다. 티칭은 25년을 했다. 예술 등으로 잠시 눈을 돌렸다가 골프계로 돌아온지는 17년 됐다."

조우영과 골프교습가 놋(우측)
조우영과 골프교습가 놋(우측)

조우영과는 묘한 우연을 갖고 있다. 태국에서 열린 주니어대회다. 태국맥주회사인 창(CHANG)이 개최하는 대회에 조우영이 출전했다. 그런데 조우영과 한조에서 플레이하던 선수의 쇼트게임이 무척 뛰어났던 것. 궁금했던 조우영은 쇼트게임을 어디서 배웠느냐고 물어봤는데, 바로 교습가가 놋이었던 것이다. 쇼트게임의 중요선을 아는 조우영은 놋이 있는 치앙마이로 한걸음에 달려가 지도를 받았다. 

놋이 조우영에게 반했다. 조우영이 영어가 되기 때문에 골프를 지도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고, 무엇보다 부지런했다. 오전 6시면 어김 없이 조우영이 연습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 18홀을 돌고나서 쇼트게임 교습이 이뤄졌다. 그리고 나서 레슨이 끝나면 조우영은 피트니스 센터에 들려 체력단련을 했다.

"조우영 장점은 샷에 일관성이 있다. 특히, 볼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자인데도 원하는 지점에 볼을 잘 보낸다. 멘탈도 돋보인다"는 것이 조우영에 대한 놋의 평가다.  

골프아카데미에서 선수들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골프아카데미에서 선수들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놋의 골프아카데미는 매일 이른 아침애 어프로치나 퍼팅 등 쇼트 게임을 가르친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점검하고, 때때로 라운드를 한다. 일과는 대화로 마무리진다. 대화를 통해 선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내고, 처방을 내린다. 

장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주니어 선수를 지도하지만 원포인트 레슨과 특별레슨도 겸한다. 원포인트 레슨비는 시간당 100바트(FHB), 30시간에는 3만 바트를 받는다. 

"국가대표 등 많은 팀을 가르쳤다. 태국 전역에서 가르친다.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재 가르치는 학생은 100여 명이다. 미국 대학교(텍사스 A&M 등)와 장학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스카우터들을 태국으로 초대할 생각"이라는 놋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주니어 선수들은 사랑과 보살핌으로 돌본다"고 밝혔다.

놋은 방콕과 치앙마이에서 골프아카데미를 운영중인데, 알파인리조트에는 골프코스를 비롯해 드라이빙 레인지, 숙박시설, 헬스장 등 골프아카데미를 위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골프아카데미에서 도구를 이용해 퍼팅연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