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포어캐디'에게 폭언한 김한별, 40시간 봉사활동 징계
KPGA, '포어캐디'에게 폭언한 김한별, 40시간 봉사활동 징계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2.10.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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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사진=KPGA
김한별. 사진=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도중 '포어캐디(fore caddie)'에게 폭언을 해 논란을 빚은 김한별(26·)이 벌금과 봉사활동의 징계를 받았다. 포어캐디는 코스 중간에서 선수들이 티샷한 볼을 봐주는 경기진행 요원으로 용역직원이다. 

KPGA는 24일 경기 성남의 KPGA 본사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한별에 대해 심의한 뒤 벌금 1000만원과 포어캐디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결정했다.

김한별은 지난 2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경기 도중 포어 캐디에게 폭언을 했다. 

김한별은 당시 4번홀에서 친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으로 사라지자 잠정구를 친 뒤 포어 캐디에게 "교육을 안 받았냐", "돈 받고 일하는데 일을 그 따위로 하냐"는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어캐디 봉사활동을 할 대회는 시즌 종료 직후인 11월17~20일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2022-23시즌 퀄리파잉토너먼트 파이널 스테이지다. 김한별은 이 기간 포어캐디로 40시간 활동해야한다.

상벌위원회는 김한별의 행동이 상벌위원회 규정 징계 양정 기준의 6번 '에티켓 위반'에 해당해 '골프팬의 빈축을 사거나 협회 또는 타 회원의 위신을 실추시켰다'고 봤다.

김한별이 징계 처분에 이의가 있을 경우 징계 통지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김한별은 이날 상벌위에 참석해 30분 가량 자신의 입장을 소명했다.

김한별은 "분별 없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항상 응원해주신 골프 팬 분들과 협회 관계자, 동료 선후배 여러분,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후원사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에게 보내주신 질책과 꾸지람을 깊이 새기고 다시는 이런 무책임한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성하고 자성하겠다"면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더 성숙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책임감 있고 올바른 선수가 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