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CJ컵]우승 눈앞에 둔 로리 매킬로이..."아이 생기니 부모님에게 더욱 감사한 마음"
[더CJ컵]우승 눈앞에 둔 로리 매킬로이..."아이 생기니 부모님에게 더욱 감사한 마음"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10.23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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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스포츠, 24일 오전 4시부터 4라운드 생중계
-tvN 스포츠, 24일 오전 3시40분부터 4라운드 생중계 
로리 매킬로이. 사진=더CJ컵/게티이미지
로리 매킬로이. 사진=더CJ컵/게티이미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in 사우스 캐롤라이나(총상금 1050만 달러, 우승상금 189만 달러)
-21~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 7655야드)
-출전선수: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 김성현, 박상현, 신상훈, 김영수, 서요섭, 배용준, 김성현,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 존 람(스페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맥스 호마(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 제이든 데이(호주) 등 78명 출전 
-컷 탈락 없이 진행
-2017년 CJ그룹이 창설해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유일한 PGA투어
-제주 나인브릿지클럽에서 개최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미국에서 개최
-한국의 문화와 '비비고' 통해 한식을 알리는데 큰 역할
-한글 담은 트로피...우승자 나오면 우승패에 바로 이름 각인
-JTBC골프&스포츠, 24일 오전 4시부터 4라운드 생중계
-tvN 스포츠, 24일 오전 3시40분부터 4라운드 생중계 

▲다음은 3R 13언더파 단독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일문일답.

Q: 오늘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글은.
로리 매킬로이: 이런 질문을 받을 때는 기분이 좋다. 티샷으로 상당히 멀리 공을 보냈기 때문에 12번 홀 이글이 가장 재미있었다. 4번홀에서 6번 아이언 샷도 완벽하게 공이 떨어졌다. 공을 그린에 올리기 위한 최적의 위치였다. 이글했던 2개의 홀이 만약 없었다면 아마 이븐파로 라운드를 마감했을 것이다. 시작은 조금 힘을 내야 했지만 잘 버텼고 오늘은 탄탄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Q: 15번홀에서 어디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가.
로리: 스피링클러 보고 있었다. 공을 스피링클러 가까이 보낼 것이라고 생각했고 내 머리 속에서 ‘평균의 법칙’을 생각했을 때 공이 스피링클러를 맞추치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다지 내가 위험을 감수해야 했던 것 들 중 하나였다.  스프링클러를 놓치지 않았다면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다. 스피링클러 좌측을 겨냥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 방향으로 12 피트 남겨둔 지점을 노리고 있었다. 공을 가까이 붙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Q: 그냥 스프링클러로 가는 것을 보았다. 퍼터를 이용했나.
로리: 세컨드 샷 얘기하는 것인가.

Q: 아니다 스프링클러 헤드를 얘기하는 것이다. 퍼터로 시작했는가? 칩샷을 했나.
로리: 칩샷을 해서 그린에 올라가서 홀에서 8피트인가쯤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난다.

Q: 조금 힘들게 싸워야하는 라운드 였다고 했다. 오늘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이 그런가.
로리: 그랬던 같다. 버디 3개 보기 2개 이글 2개를 낚았다. 어떠한 면에서 나쁘지는 않았다.  코스의 어려운 부분인 7번 8번 9번 10번 그리고 11번 홀까지 좋은 샷들을 쳤다. 그런데 12번 이글을 한 다음 조금 힘들게 싸워야 했다. 13번 홀에서는 업앤다운 해야 했고14번 홀에서는 업앤다운을 못하고 16번홀은 버디가 좋았다. 그런데 17번 홀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버디를 하려고 했는데 매번 일 보 앞으로 가면 그 때 마다 일 보 뒤로 갔다. 지난 이틀 보다 코스가 조금 더 어렵게 느껴졌다. 

Q: 무엇 때문에 오늘 코스가 더 어렵게 느껴졌는가. 
로리: 몇 개의 홀에서는 티의 위치가 더 뒤로 빠졌다. 14번 파 3홀은 그린 뒤쪽으로 핀을 옮겨서 전장이 상당히 길었다. 17번 홀도 더욱 길게 느껴졌다. 5번 아이언을 이용했다. 9번 홀 6번홀도 더욱 길게 느껴졌다. 쉽지 않은 파4홀들이 전장이 조금 더 길게 느껴졌다. 

Q: 이번 주 초에 다시 한 번 세계 랭킹 1위가 되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 지금은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있다. 내일 경기 얼마나 기대되는가.
로리: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랭킹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궁극적으로 나는 이 대회에서 우숭하고 싶다.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다 따라올 것이다. 그래서 내일은 내가 원하는 스코어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 거기에 집중을 하다보면 대회도 우승하고 다시 세계 랭킹도 올라갈 것이다.  내가 역점을 두는 것은 코스에 나가서 좋은 스코어를 내는 것이다. 내 자신에게 바랄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인 것 같다.

Q: 그와 관련해서 10년 전 혼다 투어 마지막 날이 기억나는지 모르겠다. 첫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었는데 당시 우승을 기대하던 기분은 통산 9회째 우승을 목전에 둔 지금과 얼마나 달랐을지 궁금하다. 
로리: 혼다 투어 전 주에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헌터 선수에게 졌다. 결승에서 이긴다면 1위 자리로 올라갈 수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고 느꼈다. 그리고 무언가 처음으로 해내는 흥분감도 있었다. 첫 우승의 기쁨은 절대 다시 얻을 수 없다. 그래도 여기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당연히 우승을 바라고 이 대회에 참여한 만큼 이번에 우승을 한다면 그만큼 큰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2020년 7월 1위를 한 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2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겪은 일을 하나하나 생각해 보면, 2012년 첫 우승만큼 흥분하지는 않아도 의미만큼은 최소한 그에 맞먹거나 그때보다 더 뜻깊다고 본다. 

Q: 지난 번 1위를 한 이후로 다른 사람, 다른 선수가 된 기분인가.
로리: 그렇다. 이제는 아버지가 됐으니까 그 점이 달라졌다. 스윙이나 플레이에서도 슬럼프가 와서 고생을 좀 했다. 이제는 슬럼프에서 빠져나와 다시 내 페이스를 찾았다. 그 점이 정말 만족스럽다.  

Q: 아버지가 됐다는 말이 나온 만큼 골프와 관련 없는 질문을 끝으로 하나 하겠다. 호마 맥스 선수도 곧 아버지가 된다. 지난 번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생각치도 못했던 일들을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처음 됐을 때를 돌이켜 봤을 때 생각치도 못했는데 가장 좋았던 일은 무엇인가.
로리: 아기가 처음으로 말을 했을 때, 첫 걸음을 뗐을 때처럼 아까 말했던 ‘처음’이 가져오는 의미다.  

Q: 순간의 기억들 말인가.
로리: 그렇다. 첫 순간들은 정말 대단한데 그런 첫 순간들이 멈추지 않고 계속 생긴다. 10대가 될 때까지 놀라운 순간의 연속이고, 이후에도 모든 면에서 계속 될 수 있다. 그런 모든 첫 순간들이다. 목욕시켜줄 때, 아침에 방에 들어갔을 때, 그리고 깨워서 데리고 나왔을 때, 이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런 모든 순간을 기대하게 된다. 아이가 생긴 이후 줄곧 이야기해오던 건데, 그 외에도 훨씬 얻는 것이 많다. 이전에도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 부모님께 훨씬 더 많이 감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