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CJ컵]첫날 5언더파 공동 3위 김주형..."매킬로이와 얘기한 것만으로도 놀라운 경험"
[더CJ컵]첫날 5언더파 공동 3위 김주형..."매킬로이와 얘기한 것만으로도 놀라운 경험"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10.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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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더CJ컵/게티이미지
김주형. 사진=더CJ컵/게티이미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in 사우스 캐롤라이나(총상금 1050만 달러, 우승상금 189만 달러)
-21~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 7655야드)
-출전선수: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 김성현, 박상현, 신상훈, 김영수, 서요섭, 배용준, 김성현,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 존 람(스페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맥스 호마(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 제이든 데이(호주) 등 78명 출전 
-컷 탈락 없이 진행
-2017년 CJ그룹이 창설해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유일한 PGA투어
-제주 나인브릿지클럽에서 개최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미국에서 개최
-한국의 문화와 '비비고' 통해 한식을 알리는데 큰 역할
-한글 담은 트로피
-JTBC골프&스포츠, 22일 오전 4시부터 2라운드 생중계
-tvN 스포츠, 22일 오전 3시40분부터 2라운드 생중계  

▲다음은 5언더파 공동 3위 김주형(20·CJ대한통운)의 일문일답.

Q. 매킬로이 선수와 함께 경기해본 소감은 어떤가.
김주형: 정말 멋졌다. 여러 번 말한 것처럼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경험이다. 그의 경기를 보면 쉽게 쉽게 해내는 것 같다.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던 건 확실하다.  

Q. 장타로 유명한 선수인데 하루종일 함께 경기하면서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어땠는나.
김주형: 따라할 수 없는 플레이다. 내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 때도 있다. 샷을 보니까 런아웃(runout)까지 380인데 그가 “멈춰(sit)”라고 말했다. 정말 놀라웠다. 380인데 거의 다 간 것이다. 오늘은 내 경기에 집중하고 그의 공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너무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Q. 어려웠다는 뜻인가.
김주형: 아니다. 어렵지는 않았다. 내 페이스에 맞춰 가려고 집중하면서 공격적으로 가려 했고 그렇게 했다. 힘들었던 건 아니다. 멋진 경험이었다.   

Q. 오늘 경기에서 세이브를 잘 해냈고 업앤다운도 여러 번 있었다. 점수를 잘 낸 것으로 보인다. 
김주형: 맞다. 오늘 탄탄한 경기를 펼친 느낌이다. 모험적으로 나갔는데 퍼팅 2번 정도는 좀더 들어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퍼팅이 좋았고, 경기도 잘 펼쳤다. 이대로 계속 유지하면서 지금처럼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다. 

Q. 오늘의 베스트샷과 워스트샷을 꼽는다면.
김주형: 17홀에서 두 번째 샷이 꽤 좋았다. 9번 아이언이었고 2피트가량 쳤는데 잘 갔다. 오늘은 그렇게 나쁜 샷이 없었다. 10번 홀에서 5번 아이언을 좀 흘린 것이 가장 멀리 흘러간 경우인데 그래도 꽤 좋은 자리에서 멈춰서 파로 끝낼 수 있었다.  

Q. 그동안 경기가 몰아쳤는데 윈덤에서부터 보면 여러 주 동안 계속 경기한 것이라 다른 선수보다 에너지가 떨어졌을 수 있겠다. 아직도 컨디션이 좋은지 궁금하다.   
김주형: BMW 주간이 에너지가 제일 많이 떨어졌을 때다. 7주 연속 경기를 했는데 계속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다 보니 그 주간은 기력이 별로 남지 않아서 그렇게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그래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하고 컷오프 됐다. 그래도 나는 아직 20살이라 쌩쌩하다. PGA 투어에 참여해서 매킬로이나 파울러와 같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한다는 건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아직 에너지가 많이 남았고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너무 신난다. 

Q.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는가. 예상은. 
김주형: 그냥 하루하루 경기를 해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마음이 너무 앞서 가면 안 된다. 상대 선수들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신중하게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결과를 하나씩 얻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말 하루하루 경기를 하는데 집중하는 중이다.  

Q.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타격을 받은 적이 있나. 라운드가 좋지 않을 때 흔들린 적이 있는지.
김주형: 라운드가 좋지 않은데 좋아할 사람은 없다. 반대로 라운드가 아주 좋다고 해도 별로 흔들리지 않는다. 그냥 ‘좋네, 오늘은 잘 쳤구나’ 정도에서 멈추고 내일 경기는 어떻게 풀 지 생각한다. 항상 그런 마음으로 임해 왔고 아직까지는 그게 효과가 좋았다고 본다.   

Q. 아직 나이가 많이 어리지만, 파울러나 매킬로이가 한국에서 서로 맞서 싸운 경기를 기억하는지 궁금하다.
김주형: 모른다. 솔직히 그 때는 골프에 그렇게 빠져 있지 않았다. 어떤 선수들인지 알고는 있었지만, 당시에는 골프에 깊이 빠지거나 경기를 볼 나이가 아니었다. 아주 어릴 때였다. 그러다 나도 골프에 대해 더 알게 됐는데 그 때부터 그 선수들이 큰 행사에서 우승을 하고 매킬로이 선수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그래서 내가 그들과 함께 경기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믿기지 않는다. 함께 경기해서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