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김한별, '그분 오신 날'...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 61타 선두...DGB 첫날
[KPGA]김한별, '그분 오신 날'...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 61타 선두...DGB 첫날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9.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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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사진=KPGA 민수용 포토
김한별.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오늘은 무엇을 해도 ‘되는 날’ 같았다. 티샷과 아이언샷이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이다. 오늘은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 했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만족스럽다."(김한별)

그분이 오신 날이 아닐까?

김한별(26·SK텔레콤) 이야기다. DGB 첫날 '폭풍타'를 날리며 코스레코드와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22일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7215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올 시즌 17번째 대회인 제6회 DGB금융그룹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오전조에서 경기를 마친 김한별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로 10언더파 61타를 쳐 배용준(22·CJ온스타일)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배용준은 버디 10개, 보기 1개를 범했다.  이전 기록은 2016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첫날 서형석(25·신한금융그룹)과 윤정호(31·일화맥콜)가 세운 63타였다.

김한별과 배용준의 첫날 스코어카드
김한별과 배용준의 첫날 스코어카드

10번홀에서 티오프한 김한별은 12번홀(파3)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13번홀(파5)에서 '천금의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15번홀부터 연속 3개홀 버디를 골라냈다. 샷과 퍼팅에 불은 붙은 김한별은 후반들어 1번홀부터 5개홀 연속 버디를 챙기더니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김한별은 "오늘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욕심내지 않겠다"며 "그린 상태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상태여서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퍼트 감을 살려 내일도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역시 18번홀부터 시작한 배용준은 전반에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뒤 후반들어 1번홀부터 연속 4개홀 버디를 잡은 뒤 6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배용준은 "현재 내 스윙에 대한 느낌이 매우 좋다"며 "남은 라운드도 샷에 대한 구질을 정교하게 구사한다면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훈(24)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4타로 단독 3위, 문도엽(31·DB손해보험)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지난주 제주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우승한 최진호(38·코웰)은 마지막 18번홀(파5) 벙커샷에서 친 볼이 홀을 파고 들어 '천금의 이글'이 돼 2언더파 69타로 공동 27위에 올랐다.

한편,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갤러리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골프의 재미와 가을을 만끽했다.

JTBC골프&스포츠는 23일 낮 12시부터 2라운드를 생중계 한다. 파미힐스CC(경북 칠곡)=안성찬 골프대기자

대회를 지켜보는 갤러리들. 사진=KPGA 민수용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