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골프 스코어의 43%를 차지하고, 앞에서 한 샷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고, 그리고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는 것이 퍼팅이니 말이다.
그래서 떨리는 것은 프로들이나, 아마추어 골퍼들도 마찮가지다. 프로들의 경우는 많은 상금이 걸려있고, 아마추어들은 자존심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712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1타 앞서가던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홀과 1m도 채 안되는 거리에서 3퍼트를 범하는 바람에 맥스 호마(미국)에게 우승상금 144만 달러(약 20억원)를 내줬다.
누구는 말한다. 클럽하우스 옆 쓰레기통에 부서진 클럽이 있다면 드라이버가 아니라 퍼터일 가능성이 높다고, 그만큼 퍼팅은 골퍼에게 정신적으로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이다.
어떻게 하면 될까? 퍼팅에서 가장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퍼팅에서 중요한 요소들은 많다.
머리로 볼이 굴러가는 퍼팅 라인을 그릴 수 있어야 하고, 무엇 보다도 스트로크 중에 왼 손목이 꺽이지 않는 자신만의 그립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상부 척추를 지반과 평행하게 해야 하고, 볼은 눈 밑에 오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하체를 고정하고 어깨를 이용한 스트로크를 하여야 하고, 백 스트로크는 적게 하고, 팔로우 스트로크는 가속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고정하고, 귀로 볼이 홀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한다.
위에서 이야기한 이 많은 것을 다 기억 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은 볼이 퍼터 스위트 스팟에 잘 맞도록 하기 위한 선행 혹은 후행 동작들이다.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매번 일관되게 퍼터의 스위트 스포트(sweeet spot)로 볼을 치는 것이라는 한가지만 기억하고 자신의 그 방법을 찾으면 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퍼팅을 할때 다양한 그립과 스트로크 자세를 하면서도 한결같이 퍼팅을 잘하는 것은 임팩트 때 스윗스팟으로 볼을 치기 때문이다.
매번 퍼팅을 할 때마다 볼이 퍼터 페이스에 맞는 위치가 다르다면 볼의 방향 과 거리 또한 매번 다를 것이기 때문에 좋은 퍼팅을 기대하기 어렵다.
좋은 그립, 자세 그리고 백스트로크를 적게하고 끝까지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볼을 주시하는 이유는 퍼터의 스윗스팟으로 볼을 치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미국에서 필자가 쇼트 퍼팅의 어려움을 겪던 시절 쇼트게임 레슨의 대가라는 데이브 팰즈 스코어링 골프 스쿨에서 퍼팅을 레슨 받을 때, 코치가 가장 먼저 퍼터의 스윗 스포트로 볼을 치는 연습으로 ,아래 사진과 같이 “ㄷ 형 퍼팅크립”이란 퍼팅 보조기구를 퍼터에 붙이고 볼을 똑바로 보내는 연습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도무지 공을 똑바로 보내기가 너무 어려웠다.
연습이 끝나고 코치가 지금까지 퍼팅을 스윗 스팟으로 치지 않았기 때문에 퍼팅을 잘하기 어려웠던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퍼팅 연습으로 스윗 스팟으로 볼을 치는 훈련을 적극 추천한다. 퍼팅이 달라질 것이다.
만약 “ㄷ 형” 퍼팅 크립이라는 보조기구가 없다면 아래 우측 사진처럼 간단하게 양면 테이프를 이용하여 퍼터 클럽 페이스에 빨대(Straw)를 붙여 만들면 된다.
이때 빨대를 붙이는 간격은 골프 볼의 직경보다 넓게 하지 않아야 한다.
골퍼마다 퍼터도, 그립과 퍼팅 자세도 다양하다. 그것은 퍼팅을 할 때 스위트 스포트로 볼을 치는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은 결과일 것이다.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되게 스윗 스팟으로 공을 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다 바꾸어도 된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더 플레이어스 골프클럽 헤드프로, 골프경제신문과 블록체인매거진에 골프레슨 연재중, 저서 '바디스윙이 골프스윙이다'. 이메일caa00925@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