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포커스]최혜진, 롤렉스 신인왕 탈환하나...한국 2015년부터 5년간 독주
[골프포커스]최혜진, 롤렉스 신인왕 탈환하나...한국 2015년부터 5년간 독주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2.08.3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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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사진=LPGA
최혜진. 사진=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빼앗긴 '신인상(롤렉스 오브 더 루키)' 탈환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선수는 최혜진(23·롯데), 안나린(26·메디힐), 홍예은(20·CJ온스타일) 등 3명이다.

한국선수가 넘어야할 산은 세계여자골프랭킹 6위 아타야 티티쿨(19·태국)이다. 최혜진은 캐나다에서 열린 CP여자오픈이 끝난 현재 상금 랭킹 등 각종 기록에서 티티쿨과 엇비슷하다. 다만, 신인상 포인트에서 티티쿨에서 조금 뒤져 있다.

사실 한국여자프로골프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LPGA 신인왕을 독식하면서 세계 최정상으로서 난공불락의 위세를 자랑해 왔다. 2015년 김세영(29·메디힐)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28·롯데), 2017년 박성현(29·솔레어), 2018년 고진영(27·솔레어), 2019년 이정은6(26·대방건설)까지 신인왕을 배출하며 LPGA투어 루키 보유국이라는 화려한 명성을 얻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은 제대로 경기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모든 타이틀을 한해 건너 뛰었다. 루키는 2020년과 2021년이 통합됐다. 지난해 신인왕은 태국의 패티 타바타나킷(23)가 가졌다. 6회 연속 신인왕 기대를 모았던 한국은 US여자오픈하며 미국에 진출한 김아림(27·SBI저축은행)이 타바타나킷에 신인상을 넘겨줬다. 

시즌 초반에는 한국, 태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허지만 메이저대회는 모두 끝나고 대회가 10개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 태국으로 좁혀졌다. 일본의 기대주 후루에 아야카(21)와 시부노 히나코(24)가 도전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한국의 희망은 최혜진이다. 최혜진은 2018~20년 3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을 석권한 세계 정상급 선수다. 안나린도 KLPGA 통산 2승을 거두고, LPGA투어 Q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하며 미국 무대 돌풍을 예고했다. 여기에 홍예은이 합류했다.

사실 신인왕은 5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신인왕 후보들이 모두 메이저대회 우승을 놓쳤다. 그나마, 티티쿨이 JTBC 클래식에서만 1승이 있을 뿐 최혜진과 안나린, 홍예은은 우승이 없다. 아직은 1, 2위와 점수차가 크지만 후루에 아야카가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며 루키경쟁에 합류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티티쿨은 1075점으로 최혜진을 60점 앞서 있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29일 끝난 LPGA투어 CP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다가 최종일 역전패를 당했다. 최혜진이 공동 2위에 오르며 80점을 획득해 공동 56위에 머무른 티티쿨과 접수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남은 대회이다. 최혜진이 다소 유리한 것은 남아 있는 대회 중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가 1개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오는 10월 20~23일 강원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옮겨 열린다. 최혜진은 강원도 골프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홈코스의 이점을 안고 싸우기 때문에 유리하다.

▲2022년 신인상 포인트
1.아타야 티티쿨(태국) 1075점-대회출전 18개)
2.최혜진(한국) 1015점-18개
3.후루에 아야카(일본) 490점-14개
4.시부노 히나코(일본) 477점-14
5.앨리슨 코퍼즈(미국) 430점-16개
6.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 369점-13개
7.안나린(한국) 342점-17
8.소피아 슈버트(미국) 269점-14
9.린 그랜트(스웨덴) 246점-4
10.폴린 루생(프랑스) 190점-16

▲LPGA투어 성적에 따른 루키 포인트 부여
1위.150점, 2.80, 3.75, 4.70, 5.65, 6.62, 7.59, 8.56, 9.53, 10.50, 11.48, 12.46, 13.44, 14.42, 15.40, 16.38, 17.36, 18.34, 19.32, 20.30, 21.29, 22.28, 23.27, 24.26, 
25.25, 26.24, 27.23, 28.22, 29.21, 30.20, 31.19, 32.18, 33.17, 34.16, 35.15, 36.14, 37.13, 38.12, 39.11, 40.10

▲올 시즌 기록
△최혜진(23·롯데)
레이스 투 CME 글로브 1703점(6위)
상금 179만6020달러(6위)
평균 비거리 263.37애드(39위)
페어웨이 안착률 79.67%(20위)
그린적중률 76.43%(4위)
그린적중시 홀당 퍼트수 1.79개(31위)
평균 퍼팅 30.19(76위)
샌드 세이브 45.83%(70위)
평균타수 69.69(6위)
라운드 당 언더파 44개(4위)
버디 241개(8위)
이글 7개(10위)
올해의 롤렉스 신인 1015점(2위)

△아타야 티티쿨(19·태국)
레이스 투 CME 글로브 1645점(7위)
상금 148만4907점(8위)
평균 비거리 269.35야드(16위)
페어웨이 안착률 72.16%(80위)
그린적중률 73.50%(17위)
그린적중시 홀당 퍼트수 1.77개(15위)
평균 퍼팅 29.63개(25위)
샌드 세이브 54.05%(23위)
평균타수 69.80(7위)
라운드 당 언더파 42번(13위)
버디 275개(3위)
이글 6개(22위)
올해의 롤렉스 신인 1075점(1위)

윤경진=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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