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 9개 버디쇼
김아림,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 9개 버디쇼
  • 김윤성 기자
  • 승인 2019.07.14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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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사진=KLPGA)
김아림(사진=KLPGA)

 

[골프경제신문]

-우승 소감?
▲예상치 못하게 우승한 소감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2타차로 시작해서 예상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항상 우승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한다. 지금까지 우승을 생각하다가 놓친 적이 많았다.

-극복해야 하지 않나?
▲승부욕이 강해서 쫓아 가다 보면 내가 해야 할 일을 까먹을 때가 많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해서 한다. 우승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 우승 이후 오랜만에 우승이다. 페이스 만족하나?
▲작년 시즌 끝난 기준으로 올해 내 생각보다 성장을 많이 한 거 같아 만족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우승권에 있을 때 우승을 쫓다 보니 놓치는 경우 많았던 것, 그것 외에는 전체적으로 맘에 든다.

-좋은 우승 타이밍?
▲타이밍은 잘 모르겠고, 3주 쉬기 전의 우승이라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 목표는 어떻게 세웠었는지?
▲우승을 목표 삼는 것이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닐 거라 생각했다. 우승을 목표로 쫓다 보면, 좋은 모습, 그리고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고 생각한다.

-발전한 점?
▲기술적 부분에서 굉장히 좋아졌다. 구질을 마음대로 치게 되면서 샷 메이킹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코스 매니지먼트가 좀 더 쉬워졌다. 상반기 아쉬운 것은 이 변화에 적응을 빨리 못했다. 하반기에는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솔모로에서 잘 할 수 있는 것도 성장한 것이다. 작년에는 코스 공략할 때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는 수월했다. 웨지 플레이도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전반 3개 홀, 후반 5개 홀 연속 버디, 원동력은?
▲단점이자 장점이 머리 속을 빨리 비우는 것이다. 매 홀 새로운 마음으로 임했더니 연속 버디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두인 것 알고 있었나? 리더보드 봤나?
▲스코어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처음 봤다. 선두라는 것은 갤러리 분들이 말씀해 주셔서 알았다.

-예전의 김아림은 매끄럽지 못한 마무리, 위기관리 능력이 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파세이브율이 높았던 경기도 있고 낮았던 경기도 있는데, 확실히 예전보다 롱게임 쇼트게임의 조화가 조금 더 잘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10번 홀에서 투 온 시도를 하다가 뒤 쪽을 응시했는데? 3번 우드 티샷했나?
▲백스윙 들었는데 공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서 쳐다봤다. 사실 3우드와 드라이버 티샷 고민을 많이 했는데 무리한 공략은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올해 목표?
▲웨지 플레이가 예리해지는 것, 드라이버도 샷을 메이킹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위해서 피지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타이틀 쪽으로는 크게 생각을 안 하는데, 매 대회 톱텐에 들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나?
▲그렇다. 나는 지금보다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발전하는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면 더 성장하고 행복해질 거 같다.

-운동은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하나?
▲그렇다. 시즌 중에도 일주일에 3번은 꼭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휴식기에 웨이트 위주로 열심히 할 계획이다. 부상 위험이 있는 무거운 무게보다는 계속 꾸준히 할 수 있는 무게로 밸런스에 신경 쓰고 있다.

-휴식기에 어느정도 할 생각?
▲시즌 때는 대회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비시즌 때보다 운동량과 강도를 줄인다. 이번 휴식기 때는 정말 하고 싶은 만큼 할 생각이다.

-오늘 경기에서 곽보미와의 우승경쟁 인식했나?
▲언니도 나도 서로 잘 되니 좋은 시너지 받았다. 그냥 오랜만에 같이 쳐서 즐겁게 쳤다.

-매치플레이 같은 느낌도 났는데?
▲매치 플레이의 좋은 시너지만 많이 받으면서 경기에 몰입도가 더 높아졌다. 

-챔피언 조 경기가 끝나고 세리머니를 기다리면서 무슨 생각했나?
▲다른 선수들 우승할 때 내가 장난을 많이 쳐서 조금 무서웠다.

-플레이 중에 계속 웃는데? 일부러 웃나?
▲화도 내봤지만 결과가 더 좋지 않더라. 웃으면서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하면서 치고 있다.

-김아림의 골프는?
▲즐거움이다. 내가 좋아해서 하는 것이 더 잘하고 싶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골픈데, 이 모든 과정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