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투어]전재한, 첫날 신바람...2타차 단독 2위...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아시안투어]전재한, 첫날 신바람...2타차 단독 2위...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8.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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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한과 캐디 앨리슨. 사진=MHN
전재한과 캐디 앨리슨. 사진=M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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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코스의 이점인가.

'늦깎이 신인' 전재한(32·에릭 전)이 초청받아 출전한 아시안투어에서 신바람을 일으켰다.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CC(파71·7079야드)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13번째 대회인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 이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설립한 LIV 골프 인베스트먼츠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전재한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먼 6개로 골라내 6언더파 65타를 쳐 1타차 단독 2위에 올랐다.

드라이버를 285야드 이상 날린 전재한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7.14%(8/14), 그린적중률 66.67%(12/18), 퍼트 24개를 기록했다.

4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전재한은 후반에도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들어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줄 버디를 챙긴 뒤 파3 홀인 14번홀과 17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냈다. 

전재한 1R

※FW=페어웨인 안착률, GIR=그린적중률, PTS=퍼트

전재한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울 출생의 전재한은 4살때 말레이시아에 이주해 8살에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14살부터는 호주에서 2년간 살았고, 18세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 입학해 골프팀 선수로 활약했다. 2009년에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해 2010년 디오픈에 출전하는 등 다양한 국제경험을 갖고 있다. 2012년 대학 졸업 후에는 프로로 전향, 2013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데뷔했고, 2014년 귀국해 군 복무를 마친 뒤 2017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얻었다. 이후 2020년 30세 늦은 나이에 KPGA 코리안투어 에 데뷔했다.

전재한은 "최근에 골프가 안 됐다가 오랜만에 잘 쳐서 기분이 좋다"면서 "코리안투어가 쉬는 주에 이렇게 초청을 받아 출전하게 됐는데 기분 전환도 하고 터닝포인트가 되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재한은 사실 본선진출보다는 컷탈락을 밥먹듯하던 선수다. 2020년에 프로에 합류한 전재한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에서 11번 출전해 겨우 2번 컷을 통과했으나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66위,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공동 56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파윗 탕카몰프라셋 1R
파윗 탕카몰프라셋 1R

파윗 탕카몰프라셋(태국)도 '그분이 오신 날'인 듯 무서운 골프를 했다.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를 친 탕카몰프라셋이 2타차 선두에 나섰다. 1번홀부터 7번홀까지 무려 7개홀을 버디로 장식했다. 8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아쉽게 보기를 범했으나 후반들어 11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핀에 붙여 버디를 골라내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전성현(29)은 이글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강윤석(36)과 함께 공동 7위, 지난 7월 군 복무를 마치고 아시안투어에 복귀한 '노마드' 왕정훈(27)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김우현(21), 김한별(26), 옥태훈(24) 등과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재즈 자네와타나논(태국)과 저스틴 하딩(남아공), 브렛 럼퍼드(호주) 등 아시안 투어 주축 선수 3명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올해 GS 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비오(32)는 2언더파 69타로 서요섭(26), 박성국(34), 신상훈(24) 등과 함께 공동 26위를 마크했다. 

KPGA 코리안투어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1위인 김민규(21)는 대회 직전 제주도에서 자가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기권했다.

아시안 투어 상금 순위 1위인 재미교포 선수 김시환도 코로나에 확진돼 출전하지 못했다.  롯데스카이힐CC(제주)=안성찬 골프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