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AIG 연장 4차전에서 진 전인지..."커리어 그랜드슬램 계속 도전할 것"
[LPGA]AIG 연장 4차전에서 진 전인지..."커리어 그랜드슬램 계속 도전할 것"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2.08.08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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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사진=박준석 포토
전인지. 사진=박준석 포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4~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굴레인 이스트 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6728야드)
-디펜딩 챔피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출전선수: 고진영(27·솔레어), 김세영(29·메디힐), 김아림(27·SBI저축은행), 김인경(34·한화큐셀), 김효주(27·롯데), 박민지(24·NH투자증권), 박성현(29·솔레어), 박인비(34·KB금융그룹), 신지은(30·한화큐셀), 안나린(26·메디힐), 양희영(33·우리금융그룹), 유소연(32·메디힐), 이정은5(34·부민병원), 이정은6(26·대방건설), 전인지(28·KB금융그룹), 지은희(36·한화큐셀), 최운정(32·볼빅), 최혜진(23·롯데), 홍정민(22·CJ오쇼핑),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제니퍼 컵초(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아타야 티티쿨(태국), 렉시 톰슨(미국), 후루에 아야카(일본), 셀린 부티에(프랑스), 하타오카 나사(일본), 넬리 코다(미국), 이민지(호주) 등
-대회특징: 1976년 창설. 2001년부터 LPGA투어와 LET의 메이저 대회가 됐음. 뮤어필드에서 첫 개최. 2020년 AIG가 스폰서를 맡으면서 2025년까지 후원.

15번홀. 사진=뮤어필드 홈페이지
15번홀. 사진=뮤어필드 홈페이지

▲다음은 연장전에서 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실패한 전인지의 일문일답.

Q. 오늘 경기 소감과 플레이오프 들어갔는데. 
-골프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스포츠다. 그 생각을 하면서 오늘 눈앞에 놓인 샷에 집중하려고 했다. 플레이오프까지 나가게 되는 경기를 했는데, 끝에 조금 부족해서 많이 아쉽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 인터뷰장에서 나가는 순간, 털어내고 싶다. 그래야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내가 더 잘 스스로를 다독이고 푸시하면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Q. 연장전까지 와서 얻은 점이 있나.
-이건 본인이 어느 부분을 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내가 이 대회에서 잃은 것, 아쉬운 것만 보게 된다면그 곳에 머물러 있지 않을까 한다. 그것보다는 내가 얻고 가는 것, 경험으로 받은 것을 보면 결국엔 쌓이고 쌓여서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주에 그랜드슬램이라는 또 다른 타이틀로 스스로 부담감이 있었는데, 우승을 못해서 우승을 응원해주신 분들께 조금 죄송하기도 하고 속상하지만 너무 쉽게 가면 또 그렇지 않겠는가.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고, 나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

Q. 올해 화려한 부활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LPGA에서 대회를 하다가 일년에 한 두번씩 한국에서 스폰서 대회를 나갈 기회들이 있었다. 그때 나가서 어린 친구들하고 플레이를 하면서 느낀 것이 나는 LPGA에서도 굉장히 어린 편에 속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경기를 할 때도 내가 나이가 많다든가 내려가는 길에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 앞으로도 내 앞길은 펼쳐져 있고, 창창한 길이 앞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에서 대회를 하면서 한 번도 부정적으로 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속상하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을 때도 있지만, 그건 그 순간의 어리광이었을 뿐이었다. 큰 그림을 보려고 했고, 그게 눈앞에 보여졌기 때문에 이렇게 우승으로 보답드릴 수 있었다. 또 이번 대회는 아쉬우셨겠지만 연장전 마지막까지 보시면서 ‘쫄깃’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경기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고, 바람이라면 우승으로 보답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