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지존' 타이거 우즈(47·미국)의 스코어 카드는 초라했지만 표정을 밝았다.
6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 매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비공식 이벤트 대회 JP 맥매너스 프로암 2라운드.
우즈는 이날 2타를 잃어 합계 7오버파 151타로 50명 중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50명이 출전한 대회는 프로 선수 1명과 아마추어 3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하며 프로 선수들은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개인 순위를 정하고, 단체전 점수도 따로 매긴다.
아일랜드의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존 패트릭 맥매너스가 자선기금 모금을 위해 여는 이 대회는 우즈가 2000년, 2005년, 2010년에 이어 올해까지 네 차례 출전했다.
우즈는 오는 14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개막하는 제150회 디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걷거나 카트를 타고 플레이를 했는데, 발을 조금 절기는 했지만 몸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이제 긴 일주일을 앞두고 있는데 매일 훈련을 하겠다"며 "발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래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차량전복사고를 다리를 다쳐 재활 중이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재기했지만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고, US오픈 출전도 출전하지 못했다.
우즈는 디오픈에 대해 "문제는 내가 다리를 다쳤다는 사실"이라며 "왼쪽으로 체중을 실을 수 없어 자연스럽게 낮은 탄도의 볼을 치게 된다"고 말했다.
디오픈에서 3승을 달성한 우즈는 2000년과 2005년 두 차례 우승을 이번에 대회가 열리는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따냈다.
JP 맥매너스 프로암 우승은 잰더 쇼플리(미국)에게 돌아갔다.
쇼플리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샘 번스(미국)가 1타차로 제치거 정상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6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