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9타를 줄여주는 Q&A]23.그립에서 롱섬과 쇼트섬의 차이점은?
[장일환의 9타를 줄여주는 Q&A]23.그립에서 롱섬과 쇼트섬의 차이점은?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2.07.0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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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사진=PGA

그립을 할때 엄지손가락을 길게 잡는 것과 짧게 잡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오른 손잡이 골퍼의 경우 그립을 잡을 때에 왼손 엄지 손가락을 펴서 길게 잡아야 하는지, 아니면 짧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골퍼들을 만나게 된다. 이는 왼손 엄지의 길고 짧음에 대해 차이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왼손 엄지의 잡는 길이는 손목 힌지와 백스윙 톱에서 클럽을 잘 넘기는 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립 시 왼쪽 엄지손가락을 길게 잡게 되면(Long Thumb), 손목을 엄지손가락 방향으로 꺽기(손목 힌지 활용 및 코킹)가 쉽고, 백스윙 탑에서 손목을 많이 꺽게 되어 오버 스윙이 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그리고 손목 코킹이 쉬워지게 됨에 따라 스윙 아크가 커지면서 클럽의 헤드 스피드를 높일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샷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롱섬과 쇼트섬(우측)

반면, 왼쪽 엄지손가락을 짧게 잡는 경우(Short Thumb)는 손목 힌지를 잘 활용할 수 없어 백스윙이 짧아질 수 있고, 스윙 아크가 작아 지면서 클럽의 헤드 스피드가 감속하는 단점이 있지만 샷의 일관성에는 도움이 된다. 

따라서 왼손의 엄지손가락 길이를 자신의 스윙 특성을 고려하여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립에서 왼손의 엄지손가락 길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볼의 방향과 비거리에 크게 영향을 주게 되는 만큼, 그립을 잡을때 핵심 포인트 사항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만약 코킹을 하고 싶은데 잘되지 않거나, 백스윙 톱에서 클럽이 머리쪽으로 적게 넘어가서 고민인 골퍼라면 자신의 왼손 엄지손가락이 '쇼트섬'이 아닌지 먼저 체크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반면에 오버스윙이 되고 공의 방향도 일정하지 않아 고민인 골퍼라면 자신의 왼손 엄지손가락이 '롱섬'이 아닌지 먼저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더 플레이어스 골프클럽 헤드프로, 골프경제신문과 블록체인매거진에 골프레슨 연재중, 저서 '바디스윙이 골프스윙이다'. 이메일caa009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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